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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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주택경기

2014-01-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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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셸 원 / BEE 부동산부사장

작년 2013년 현장에서 보는 주택경기는 집을 사려는예비 바이어들에게 집사기 경쟁이 꼭 전쟁과도 같았었던 해였다.

그래서 주택경기가 예상을 뛰어넘을 만큼 활성화되어 미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었다고 평가하는 경제학자들이 많았다.

그러면 아직도 집을 사지못한 바이어들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그리고미국 전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택시장의 올해 전망은 어떤지 알아봐야겠다. 다행이 주택장만을 올해로 미룬 분들에게는 아직도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그러나 이미 주택가격이 올라 바이어가 집을 사는데 더 많은 다운페이가 필요하고 주택융자에 대한 이자율도 오를 것이기 때문에 집을 산 후의 비용도 더 많아질 것이다.

하지만 좋은 소식도 있다.

우선 집을 사는 과정이 훨씬 수월해 질 것이다. 우선금년에는 그 동안 주택 가격이 올라 집을 시장에 내어놓는 셀러가 많아져 재고가 늘어날 것이고, 전문 투자자들이 줄어들어 결국 실수요자들 만이 경쟁하게 될 것이다. 수요와 공급이 균형있게 늘어나 경기가 활기를 이어갈 것이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미국주택시장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주택시장을 짓눌러온많은 위험요인이 해소됐다며 집값 상승세를 토대로 앞으로 3~7년간 미국 주택시장이 상승사이클에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주택시장이 강한 회복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주택 재고감소, 일자리 창출, 정부부동산 지원정책이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주택소유주가 융자금을 갚지못해 은행이 이미 차압했거나 차압절차중에 있는 그림자주택 (shadowproperty)의 재고감소다. 그림자주택은 언제든 시장에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재 주택 재고로 보는데 이 같은 그림자주택 재고가 지난해 이후 가장 거래가 활발했던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네바다, 텍사스등의 주에서 15%가량 줄었다.

보고서는 그림자주택 재고는 줄고 주택 수요는 늘면서 매물로 나온 주택이 시장에서 소화되는 데 소요되는 기간이 2년 전에는 10개월이었지만 이제는 6개월로확 줄었다고 강조했다.

매물로 나온 압류주택이 빠르게 시장에서 소화되면서 재고가 줄어들고 주택가격이 이미 바닥에서 반등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리고 주택 재고가 더줄어 주택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서면 상승 기대감이 또다시 주택 판매를 부추기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을 수있다고 본다. 그리고 최근까지도 실업률이 줄어들지 않는 부진한 상황이지만 보고서는 주택시장의 강한 회복을 이끌 만큼 고용이 창출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보고서는 2014년 신규주택 판매가 연간 70만건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국 정부의 부동산 지원책도 주택시장회복에 한몫 했다. 모기지재융자 프로그램 (HARP)을확대 적용해 주택담보 대출액보다 가치가 낮은 깡통주택 소유자도 저금리에재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했다. 덕분에 깡통주택 소유자가 75만명 가량 혜택을 입을 수 있게 되었다.

또 신규주택판매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재미있는 것은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되어 있는데도,이처럼 미국 주택건설 경기가 회복을 지속하면서 대형픽업트럭 판매도 덩달아 늘고있다고 한다.

미국 자동차 시장의 2013년 하반기의 픽업트럭 판매가 그 전해 같은 기간보다13% 급증한 것은 신규 주택건설이 늘어나는 등 주택경기가 풀리면서 건축자재 운반용 트럭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물론 아직도 건설 경기가 순조롭게 회복될 지 그리고 예비바이어들인 청년층이 쉽게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불안한 면도 있다. 하지만 한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평균치를 윗도는 가격인상과 함께 거래가 활발할 것이라는 것이 대다수의 예상이다.

(213)505-5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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