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에도 드 바르트 지휘, 바이얼린 귀재 하델리크 협연

2014-01-0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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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필하모닉 신년 연주회 프로그램 변경

▶ 본보 후원 10~12일 디즈니홀 쇤베르크 콘첼토 대신에 베토벤 바이얼린 콘첼토로

에도 드 바르트 지휘, 바이얼린 귀재 하델리크 협연

떠오르는 바이얼린의 귀재 오거스틴 하델리크. 베토벤의 바이얼린 콘첼토를 협연한다.

에도 드 바르트 지휘, 바이얼린 귀재 하델리크 협연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에도 드 바르트. 2014년 LA 필하모닉의 첫 음악회를 지휘한다.

오는 10~12일 디즈니 콘서트 홀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던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셴바흐(Christoph Eschenbach)와 바이얼리니스트 크리스천 테츨라프(Christian Tetzlaff)가 신병으로 갑자기 출연을 취소, 지휘자 에도 드 바르트(Edo de Waart)와 바이얼리니스트 오거스틴 하델리크(Augustin Hadelich)가 연주를 대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연주 프로그램 중 쇤베르크의 바이얼린 콘첼토는 베토벤의 바이얼린 콘첼토로 바뀌었다.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과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은 그대로 연주된다.

쇤베르크 바이얼린 콘첼토는 무조성과 음렬주의로 작곡된 상당히 어려운 작품이기 때문에 현대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고전과 낭만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베토벤 바이얼린 협주곡이 오히려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네덜란드 출신의 지휘자 에도 드 바르트는 4년 전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의 디즈니홀 데뷔 공연 때 만났던 컨덕터로서 현재 로열 플레미시 필하모닉의 수석지휘자이며 밀워키 심포니의 음악감독,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의 계관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오페라 지휘자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그는 유럽뿐 아니라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북미지역과 홍콩, 뉴질랜드에서도 활발하게 연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오거스틴 하델리크는 이탈리아에서 성장한 독일인 연주자로, 2006년 인디애나폴리스 바이얼린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국제무대에 혜성같이 등장했다. 2008년 카네기홀에 데뷔했고, 2009년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상을 수상한 그는 할리웃보울에서 LA 필하모닉과 협연한 적이 있으나 디즈니홀 무대는 이번이 데뷔인 셈이다.

시적인 스타일과 현란한 기교로 유명한 그는 특히 바로크, 고전, 낭만주의로부터 현대음악에 이르는 광범위한 레퍼터리를 소화하는 연주자로 유명하다. 특히 베토벤 바이얼린 협주곡이 압권이며, 앙코르로 들려주는 파가니니의 카프리스는 언제나 청중을 광란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주 일시는 10일과 11일 오후 8시, 12일 오후 2시.

LAPhil.com, (323)850-2000
Walt Disney Concert Hall 111 S. Grand Ave. LA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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