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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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나 터너의 국적포기

2013-12-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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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무 상담

▶ 안 병 찬 <공인회계사 ABC 회계법인 대표>

티나 터너는 마이클 잭슨이나 마돈나처럼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 유명 가수는 아니다. 그렇지만 그녀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화려한 외모와 아름다움을 몸에 지니고 있는 가수는 아니지만 엄청난 가창력과 독특한 음색 그리고 신명나게 몸을 흔드는 그의 모습에 반한 마니아층은 확실히 갖고 있는 세계적인 뮤지션임은 틀림없다.

80년대에 라디오에서 가장 많이 나왔던 노래 중에 하나가 바로 티나 터너의 “What’s love got to do with it”이다. 거리나 상점에서는 이 노래에 맞추어 춤을 추는 장난감들과 거리의 댄서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미국에서 1939년에 태어나서 로큰롤의 여왕이 되기까지 그녀는 인생에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로서 데뷔한지 50년이 넘은 티나 터너는 2005년에 케네디센터로부터 평생공로상을 받으며 당시 미 대통령이었던 부시대통령과 면담할 기회를 갖기도 했다.


그런데 가수로서 성공한 티나 터너가 74세의 나이에 미국국적을 포기하고 스위스 국적을 취득했다. 왜일까? 많은 미국인들은 바로 미 정부에서 강행하고 있는 해외자산신고법 때문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2009년부터 해외자산 신고에 대한 강력한 의지 표명은 국적을 포기한 이들의 주 이유가 되고 있다. 그렇지만, 이들의 대부분은 이민자들로 자신들이 태어난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미국에서 태어나 자라고 성공한 유명 가수가 국적을 포기한 이유를 많은 사람들은 해외자산신고법(FATCA) 때문으로 믿고 있는 것이다.

티나 터너의 국적 포기 배경에는 현 남편인 음반회사의 임원으로 있는 독일계 어윈 바하이다. 티나 터너는 어윈 바하와 1995년부터 스위스에서 거주해 왔다. 그녀는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2009년까지 은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티나 터너의 수입과 스위스에 가지고 있는 재산 등의 이유로 국적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한 가지 풀리지 않는 점이 있다. 티나 터너가 세율이 낮은 국가로 국적을 이전했으면, 이해가 되지만 미국보다 세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스위스로 국적을 옮겼다는 것이 많은 미국인들의 동의를 구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이런 문제는 지극히 사적인 것이기 때문에 정확한 것은 본인에게 물어봐야겠지만 많은 미국인들로 부터 사랑을 받아오던 유명가수가 고령의 나이에 국적을 포기한 것에 대해 세간은 주목하고 있다.

문의 (213)738-6000, ABCC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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