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브인뮤직, 뜻깊은 ‘성탄 작은 음악회’ 가져… 실력보다 더 큰 감동 선사
나이지리아교회에서‘러브인뮤직’ 봉사자들이 수혜 어린이들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음악으로 사랑을 나누는 ‘러브인뮤직’(대표 변홍진)이 지난 7일 LA와 OC의 두 군데 봉사처에서 따뜻하고 훈훈한 ‘성탄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러브인뮤직 어린이 수혜자들을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된 이 행사는 매년 개최하는 전문 음악인 위주의 정기 연주회와는 달리 그들에게 음악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자유로운 연주 발표의 기회를 주기 위해 기획된 콘서트다.
이날 오전 10시에 샌타애나의 키드웍스(KidWorks)와 오후 3시 사우스 LA의 나이지리아 교회에서 열린 성탄 작은 음악회는 설렘과 기대 속에 모여든 어린이들, 가족들, 봉사자 및 러브인뮤직 관계자들로 큰 성황을 이루었으며 박윤재 음악감독과 하이디 고 홍보이사를 비롯한 봉사자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훌륭한 음악회를 연출했다.
비록 학예회 수준의 연주회였지만 무대에 올라 맘껏 바이얼린 활을 켜는 어린이들과 ‘삑사리’를 내며 클라리넷을 부는 학생들을 보며 무대와 객석이 모두 함성과 함께 큰 박수를 보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박관일 사무국장은 “한인 커뮤니티가 먼저 흑인과 히스패닉 커뮤니티를 찾아가 음악을 전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음악의 파워가 기적으로 나타나는 현장을 목격한 시간이었다”고 전하고 “지금 학생들인 한인 자원봉사자들이 각각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데는 인종화합이 중요한 밑거름이며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라며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러브인뮤직은 7년째 한인 청소년 음악도들이 흑인과 히스패닉 등 타 커뮤니티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무상 악기지원 및 무료 레슨을 실시해온 비영리 프로그램으로, LA와 OC의 5개 장소에서 매주 바이얼린, 첼로, 플룻, 클라리넷, 피아노 등 악기를 지도하고 있다. 커뮤니티 간 문화교류 및 인종화합을 위한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 3월 대통령 봉사상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
(714) 657-9037
<정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