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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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2013-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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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효섭 / 아동문학가,목사

미국은 신앙의 자유를 위하여 새땅을 찾아온 청교도들에 의하여 개척되었다. 그들이 자유와 새로운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함으로써 신생국 미국이 시작되었다.

첫 개척지 플리머스의 초대 지사였던 윌리엄 브래드포드는 감사절을 지킬 것을 이렇게 선포하였다.

“높으신 하나님께서 금년에 풍부한 수확을 주셨다. 인디언의 도움을 받아 옥수수와 밀, 콩과 호박,여러 가지 채소를 심게 해 주셨고자라나게 하셨다. 숲에서 사냥을하고 바다에서는 생선과 조개들을 넉넉히 거둘 수 있게 축복해 주셨다. 야만인의 습격에서 보호하시고 여러 질병에서 지켜주셨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우리의 양심을 따라 자유롭게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모든 순례자들에게 선포한다. 1623년 11월 29일, 목요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어른과 아이들이모두 모여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이모든 축복을 주신 전능하신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려라.” 그들은 칠면조 고기와 감자 옥수수 팬케이크를 굽고 인디언들을 초청하여 조촐한 감사 파티를 열었다.

그리고 점심 후에는 곧장 그날의 작업으로 돌아갔다. 참으로 믿음이 깊고 부지런한 사람들이었다.

1863년 남북전쟁의 와중에서 온국민이 가장 고통스러운 역사를 겪고 있을 때 링컨 대통령은 ‘추수감사절’을 국경일로 선포하였다.“ 국내외에 흩어진 모든 미국 국민이 이 날은 하늘 아버지의 선하신 은혜를 감사하고 찬양하라.” 그 후 역대 대통령은 추수감사절 메시지를 발표하는 것이 전통이 되었다.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의 감사절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험하고 고생스러운 시대에 초라한 경제력을 가졌던 우리 조상에 비하면 지금 우리는 훨씬 편하고 풍요로운 시대에살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미국의 위험은 좋은 것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는 것이다.”윌슨 대통령의 감사절 메시지.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자비로운 은덕에 대하여 헌신과 봉사정신으로 감사를 올리자.”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감사절 메시지. “ 이 가을 날 하루를추수감사절로 정하여 생명을 주신하나님의 축복을 감사하는 것은 우리 미국인의 슬기와 경건이 드러난 전통이다.”1620년 12월26일 플리머스 해변에서는 눈물의 향연이 벌어졌다.

새 땅 아메리카에 상륙한 청교도들의 감사 기도와 찬양의 메아리였다. 그들은 첫째, 180톤의 작은 배메이플라워호가 평균 시속 2마일로 117일간 무사히 항해할 수 있었음을 감사하였다. 둘째, 도중에 2명이 죽었으나 한 아기가 태어났음을 감사하였다. 셋째, 폭풍으로 돛하나가 부러졌으나 파선하지 않았음을 감사하였다.

넷째, 여자들이 파도에 밀려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두 번 있었으나 모두 구출됨을 감사하였다. 다섯째, 실상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 것은 한달 전이었으나 나쁜 인디언들의 방해로 상륙지점을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플리머스 해변에 무사히 상륙할 수있었음을 감사하였다.

여섯째, 무엇보다도 3개월 항해중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개척동지가 한 명도 없었음을 감사하였다. 이렇게 해서 미국이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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