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9일 개막하는 뉴욕시티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사진제공=New York City Ballet>.
온가족이 즐기는 크리스마스 최고의 발레 공연작품인 ‘호두까기인형’(The Nutcracker) 시즌이 찾아왔다.할러데이 시즌 가장 인기 있는 발레 공연이라면 단연 차이코프스키 작곡의 ‘호두까기인형’(The Nutcracker)을 꼽을 수 있다.
‘호두까기인형’은 화려한 무대장치와 환상적인 춤과 스토리,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작품이라 매년 연말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공연되고 사랑받는 발레 작품이다.
독일의 낭만파 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인형과 생쥐왕`을 바탕으로 차이코프스키가 음악을 작곡한 2막 발레 호두까기인형의 핵심 줄거리는 크리스마스이브의 밤 호두까기인형을 성탄 선물로 받은 소녀 클라라가 꿈속에서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인형과 함께 과자의 나라를 여행한다는 내용이다.
뉴욕의 대표적인 호두까기인형 발레 공연이라면 뉴욕시티발레단과 아메리칸 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을 꼽을 수 있다. 뉴욕시티발레단은 이달 29일부터, 아메리칸 발레단은 내달 13일부터 각각 ‘호두까기인형’ 공연에 들어간다.
한밤중 클라라가 선물로 받은 호두까기인형이 장난감들을 지휘해 생쥐들과 전쟁을 벌이는 장면과 클라라의 도움으로 쥐왕을 죽인 인형들이 승리를 거두고, 클라라가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인형을 따라 과자의 궁전으로 가는 도중 눈의 여왕을 만나고 눈송이들과 춤을 추면서 여행이 시작된다는 환상적인 스토리다. 과자의 궁전에서 요정들이 왕자와 클라라를 환영하고 초콜릿이 추는 스페인춤, 커피가 추는 인도춤, 차가 추는 중국춤, 풀피리가 추는 프랑스춤 등 각국의 민속춤을 보여주고 유명한 장미꽃의 왈츠가 나온 후 마지막으로 사탕요정과 왕자의 2인무가 피날레로 나온다.
이 작품은 유모에 의해 잠이 깬 클라라가 지난밤 즐거운 꿈을 생각하며 크리스마스 아침을 맞는 것으로 끝이 난다. 우리 모두에게 잘 알려진 스토리지만 발레와 만나며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뉴욕시티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11월29일~1월4일)
뉴욕시티 발레단(New York City Ballet)은 이달 29일 오후 8시 링컨센터 데이빗 코크 극장에서 연말 공연인 ‘조지 발란신의 호두까기인형’ 시즌을 연다. 조지 발란신의 호두까기 인형’은 뉴욕시티발레단의 설립자인 안무가 발란신이 1954년 초연 후 60여년간 뉴욕시티 발레단이 매년 연말 공연으로 선보이고 있다. 내년 1월4일까지 총 48회 공연을 한다.
▲장소: The David H. Koch Theater, the Licvcoln Center Plaza at Columbus Avenue and 63rd Street, NYC ▲웹사이트: www.nycballet.com, 212-496-0600(박스오피스)
■아메리칸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12월13~22일)
세계 3대 발레단중 하나인 아메리칸 발레단(Ameican Ballet Theatre: ABT)도 연말 공연작품으로 호두까기인형을 선보인다. 브루클린의 종합 공연장인 뱀(BAM)의 하워드 길만 오페라 하우스에서 내달 13일부터 22일까지 알렉세이 라트만스키가 안무한 호두까기인형을 공연한다. ABT는 지난 2010년 이곳에서 ABT 레지던시 아티스트인 라트만스키의 안무작 호두까기인형을 세계 초연한 이후 매년 할러데이 시즌 공연 작품으로 보여주고 있다.
볼쇼이 발레단 예술감독을 지낸 거장 라트만스키가 안무한 호두까기인형에 한인 최초의 ABT 수석무용수 서희도 출연한다. ▲장소: The BAM Howard Gilman Opera House, 30 Lafayette Avenue, Brooklyn, New York. ▲웹사이트: www.abt.org, 718-636-4100(박스오피스) <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