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사회의 고질병

2013-11-1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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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마디

▶ 전태원 / 뉴욕

한인사회의 고질병 중 하나는 내분으로 인한 단체장들의 추태이다. 뉴욕의 한인단체 중 팔순을 넘나드는 최고령자 단체인 6.25 참전유공자회의 내분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어 세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모든 타 단체에 귀감이 되고 가장 존경받아야 할 역전의 용사들이 취할 처신은 아닌 것 같다. 걸핏하면 내분사태, 그리고는 법정소송으로까지 치닫는 한인단체장들의 추태는 이제 제발 그쳤으면 좋겠다.

6.25는 대한민국의 국권과 자유 수호를 위해 한국군 사망자 수만도 14만 명, 실종자까지 포함하면 근 22만 명의 인명 피해에 연합군을 제외한 미군만 해도 6만 명이 전사한 전쟁이다. 이제 생존해 계신 참전용사들이 몇 분이나 되는지, 살아있어도 운신은 할 수 있는지, 끼니도 제대로 잇지 못하는 분들은 또 얼마나 되는지 알 수가 없다.

어린이들은 물론 젊은 세대들도 6.25가 언제 적 어떤 전쟁인 줄 모르는 현실에서 몇 분 남지 않은 역전의 용사들끼리 마지막 전우애를 발휘해서 서로 다독이고 보듬어 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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