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대한 전통혼례 재현에 뷰티풀 연발
▶ 250여 관객, 축하공연 기립박수로 찬사
아름답고 화려한 한국 전통혼례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재현됐다.
이날 주류사회인들은 한국문화에매료됐고 한인들은 한국문화유산에민족적 자긍심을 높였다.
9일 오후 2시-4시 아시안아트 뮤지엄 삼성홀에서 열린 전통혼례 재현식에는 250여명이 관객들이 품격있는 의례와 한국의 미의식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UC버클리 사물놀이패 이고가 신랑의 초행길 흥을 돋우며 아시안 아트뮤지엄 건너편 SF시청 앞 공원을순례하자 행인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팀은 혼례상 차림에 담긴 뜻을 설명하며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고 신랑 스티븐 리(28) 신부 에스더 리(31)는 격식에 따라 전안례(신랑이 기러기를 신부댁에 드리는 절차) 교배례(신랑과 신부가 맞절을 교환), 합근례(술잔을 교환) 성혼례(집례자의 성혼 선언) 등의 예식을 재현했다. 가마를 타고 신행길에 오른 신부와 신랑 일행은 삼성홀 주변을 행진하기도 했다.
옹댄스컴퍼니가 향발무, 사랑가, 삼고무 춤을 엮어 드라마 ‘시집가는 날’으로 혼례축하공연을 벌이자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하며 한국문화에 찬사를 보냈다.
지난해 결혼한 신랑신부는 "1주년 기념으로 뜻깊은 전통혼례를 치르게 돼 행복하다"며 "한국 전통문화에 대해 배울 기회를 얻어 행운"이라고 말했다.
오클랜드 마르시아 노왁(69)씨는 "참으로 감명깊은 결혼식이었다"며 "한국예복의 아름다운 색감, 성대한 축하댄스, 박진감 넘치는 북 공연에 한국이란 나라가 더 알고 싶어졌다"고 감탄했다. 또 신랑의 사모관대와 신부의 원삼 족두리를 깊은 관심을 보인 팔로알토의 프레드 칸(70)씨는 "아시안아트뮤지엄 멤버이어서 이 행사를 알게 됐다”며 “혼례식에 다양한 상징이 내포돼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한인 2세인 알렉산더 폴슨(12) 학생은 “조금 복잡한 절차들이 많았지만 정중한 예식이 인상적이었다”며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전통혼례를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답했다.
한동만 총영사는 “문화의 힘과 영향력을 다시한번 확인한 날이었다”며 “앞으로도 한국문화유산을 전파하면서 한국의 이미지와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이 재현식은 아시안아트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조선왕실 잔치를 열다’ 전시회(내년 1월12일까지)의 한 행사로 기획됐다.
<신영주 기자>
한국전통혼례 재현식이 열린 9일 UC버클리 이고 사물놀이팀이 신랑의 초행길 흥을 돋우며 아시안아트뮤지엄 건너편 SF시청 앞 공원을 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