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을을 보내며

2013-11-07 (목) 12:00:00
크게 작게

▶ 박평일 / 버지니아

가을이 이제 살며시
내곁을 떠나가고 있습니다.
한 결의 미풍처럼…

아름다운 순간은 짧습니다.
한 편의 짧은 敍情詩(서정시)입니다.
첫 사랑처럼…

사랑은 神(신)의 선물입니다.
삶은 神의 속삭임입니다.

神秘(신비)롭습니다.


앙상한 나무들, 나뭇가지들 사이로
이웃집들의 모습이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밤이 오면
이웃집 불빛들은 어두운 숲 속을 밝히는
등대가 됩니다.

불빛은 희망입니다.

벌거벗은 裸木(나목)은
나무의 본래 존재모습입니다. 모든 존재의
본래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나무들은 우선,
자신이 裸木이 되어
이웃 裸木들을 바라봅니다.

이웃은 숨 막히는
생명의 경이입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