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불신 세계와 도청

2013-11-0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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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철 / 미드웨이 시티

첨단과학을 통해 앞으로 어떤 가공할만한 발명품이 출현할 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지만 현재 도청 기술은 최고의 수준에 도달한 것 같다.

도청 기술이 미개한 옛적에는 훈련 받은 첩자들이 활개를 쳤지만, 요즘은 적국을 무인기로 폭격하듯이 인력을 파견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적국 도청은 당연한 일이고 우방국까지 도청하지 않으면 안되는 당위성이 인정받고 있다. 이해관계가 복잡다단해 졌고, 누구도 그대로 신뢰할 수 없는 불신 세계가 도래한 것이다.

순종과 사랑으로 하나 되어야 할 가정과 가족단위가 흐트러진 세상에서 국제사회의 진정한 동맹관계가 존립될 수 있을까. 불신이 깊어지고 마약과 성적문란 등 타락이 절정에 이르렀다. 앞으로 두달이면 새해가 오는 데 내년에는 얼마나 더 세태가 혼돈스러워질지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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