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의 숨 고르기?
2013-10-31 (목)
유행가 가사처럼 스잔한 시월의 마지막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여전히 캄캄한 어두운새벽 집 앞에 배달된 신문을주우러 나갈 때에는 긴 팔 웃옷을 걸쳐야 될 정도로 아침기온이 떨어진 정말 가을 같은가을이다. 지난 여름 내내 짙은 녹색으로 가득했던 골목길의 나뭇잎들이 어느새 노란색낙엽으로 바뀌어 진 것을 보면서 올해 한해도 어느새 두어달밖에 남지 않았구나 지난 10여 개월이 정신없이 흘러갔구나 그 동안 난 또 뭘 하며 지내왔던가 이 생각 저 생각으로 만감이 교차하는 시월의 마지막 날이다. 열심히 뛰어 왔는데 뛰어 오면서 무언가 큰 걸 이루려고 무척 애를 썼는데 막상 손에 잡힌 건 아무 것도없이 허전해서 문득 쓸쓸하기도 하고, 그래도가족과 주위 친구들이 올 한해 동안 아픈데없고 큰 사고 없이 무사히 잘 지내온 것만도감사할 일이고 슬픈 일보다 기쁜 일이 조금이라도 더 많았다는데 또 감사할 일이고 이제남은 2개월을 보다 알차고 행복하게 보내는일을 계획하는 시간이 있다는데 또 고마워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가을에 들면서 부동산시장이 숨 고르기에들어갔단다. 전문가들의 이야기로는 높아진모기지 이자율, 늘어난 주택시장의 매물 재고,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의 늘어난 대기기간 등등 여러 지표상으로 살펴보니 올해 초부터 8월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던 주택가격이 9월 들면서 상승세를 멈추고 근 두어달 동안거의 변동 없이 가격이 멈추어 있으니 올해의주택시장은 계절적인 요인과 더불어 내년 따뜻한 봄이 올 때까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말일 것이다. 내년 봄 다시 본격적인 부동산 시장이 열리기 전까지는 조용한 시절이 될것이라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상태가 좋은 주택, 가격이 비교적 좋은 주택들은 여전히 꾸준하게 팔리고 있으며 새로운 매물도 계속적으로 시장에 나오고 있으니 사실 이 시기가실소유주, 실질적인 바이어에게는 좋은 주택을 구입하기에 오히려 조건이 좋은 시기임이틀림없다. 남들이 사지 않을 때 주택을 구입해야 좋은 매물을 좋은 가격에 힘들이지 않고 구입할 수 있다는 지극히 평범한 이치다.
현재 주택시장의 모기지 이자율이 30년 고정으로4.5% 정도이다. 평균 이자율이 14%였던 1990년대를 비교해보면 현재 이자율 4.5%도 엄청나게낮은 것이니 이렇게 이자율이 낮을 때 주택을 구입하면주택가격을 십 만불 이상의 낮은 가격으로 집을 살 수 있는효과가 있으니 주택을 구입해야 한다면 더 낮은 이자율을 기대하면서 주택구입을 뒤로 미룬다는 것은 과히 현명하지 않은방법일 것이다.
올해 한해 부지런히 열심히 달려온 부동산에이전트라면 현재의 부동산 시장의 상황에따라 적절한 숨 고르기가 필요할 지도 모르겠다. 부동산 에이전트에게는 휴일이 없고 휴식시간이 따로 없다. 고객이 집을 보길 원하는 편한 시간이 주말이다 보니 주말에도 항상 깔끔한 복장으로 대기상태로 지내야 하고아침 일찍 또는 밤늦게 라도 손님의 전화응대에 잠시 소홀할 수가 없으니 일년 열두 달 하루 24시간 마땅히 쉬어야 할 기간이 일정치가 않다. 누구 말처럼 매일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는 매일 퇴근을 할 수 없다는 이야기와 같다. 잠시라도 일에서 떨어져 있을 수 없으니 이의 스트레스가 타 직종에 비해 무척 심하다. 보다 활기찬 출발을 위하여적절한 숨 고르기, 알맞은 휴식방법과 적당한휴식기간이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더욱 필요하다 하겠다.
숨 고르기란 재충전의 시간이다. 숨 고르기가 끝이 나면 움추렸던 그 여분의 역량으로보다 활기차게 튀어 오를 것이 분명하다. 내년 초 부동산시장은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더올라갈 것이라는 분석이 다수의견인 것을 보면 지금의 숨 고르기의 상황은 내년의 주택시장의 정상적인 회복의 전조이자 미국 전반의 경기회복의 예상으로 봐야 할 것이며 따라서 이 숨 고르기는 미국 부동산시장의 장기적이고 정상적인 활황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일 것이다. 한번쯤은 쉬어가야 한다. 너무 급히 달리면 오래 가지 않아 숨이 차서 계속 달리지 못하니 이때쯤에 한번 그늘에 쉬어 숨을 골라야 또 다리에 힘이 붙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의 조용하게 가라앉아있는 이 부동산시장의 숨 고르기가 보다 긍정적으로 생각될수 밖에 없는 것이다.
(661)373-4575, jasonsung@yah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