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의 의견]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

2013-10-2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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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훈 / 전 한국수입업협회 부회장

키도 크고 얼굴도 잘 생긴 것이 축복이기는 하지만 이것이 재앙이 될 수도 있다. 또 머리가 좋게 태어남이 축복이기도 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세상에는 지나침이 부족함만 못한 것이 너무도 많다.

그러니 남을 부러워 할 것도 없고 생긴 대로 현재의 자기에 만족하며 살 일이다. 세상에서 제일 잘 나고 똑똑했던 존 F. 케네디 대통령도 여자를 너무 좋아하여 가정적으로 불행하였다고 하고, 유명한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다.

성경에 나오는 천하장사 삼손도 아름다운 여인 데릴라의 유혹에 넘어가 힘의 근원인 머리를 삭발 당하고 눈먼 장님으로 비참하게 생을 끝냈다. 하늘의 축복을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성실하게 살지 못한 데 따른 업보이다.


축복이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외모도 두뇌도 넘치거나 쳐지지 않게 중간 정도 타고 남이 진정한 축복이다세상만사 모든 것이 지나치지 않고 적당해야 한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재물이 너무 많아도 수명이 너무 길어도 행복할 수가 없다. 항상 축복과 재앙은 동전의 앞과 뒤 같다는 것을 명심하고 겸손하여야 한다.

특별히 하는 일도 없고 건강도 안 좋고 충분한 노후 자금도 없이 장수하는 것은 축복이 아니고 재앙일 수가 있다. 그러니 오래만 살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욕심 없고 마음이 평화로우면 그것이 행복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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