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떠오르는 신예 감독 개성 넘치는 작품 만나보자
▶ 한국일보 특별후원 24~26일 맨하탄 빌리지 이스트 시네마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 ‘잊혀진 전쟁의 기억’(왼쪽부터)과 장편 산너머 마을’, 장편 다큐 영화 ‘천국을 찾아서’.
강옥진 감독 다큐 ‘잊혀진 전쟁의 기억’.
장인학 감독 북미합작영화 ‘산너머 마을’등
한국전 정전 60주년 맞아 한국전.북한 소재 영화 대거 소개
한인 영화인들의 축제 ‘뉴욕 한인 영화제’(Korean American Film Festival·KAFFNY)가 한국일보 특별후원으로 이달 24일부터 26일까지 맨하탄 빌리지 이스트 시네마에서 펼쳐진다.
올해 7회를 맞은 뉴욕 한인 영화제는 한인 2세 중심의 작품들을 상영하는 뉴욕 최초의, 유일한 영화제로 2007년 단편영화제에서 출발, 해마다 주목받는 미주지역 등 해외 젊은 한인감독들과 한국 감독들의 작품들을 꾸준히 미국 관객들에게 소개해왔고 한국 영화인들 뿐 아니라 외국 감독들의 작품까지 두루 다루며 한인 영화들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이번 영화제에도 개성 넘치는 젊은 감독들의 장·단편 40여편이 상영되며 올해는 특히 한국전 정전 60주년을 맞이해 한국전쟁과 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대거 소개된다.
영화제 설립자이자 KAFFNY 대표인 데이브 김씨는 “미국인 대부분이 600만명에 가까운 미군들이 참전한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2013 뉴욕한인영화제에서 한국전쟁으로 인한 반향이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를 영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영화제는 첫날인 24일 오후 8시 미국의 한국계 다큐멘터리 감독 강옥진(미국명 디앤 보르셰이 림)이 6·25를 소재로 만든 단편 다큐멘터리 ‘잊혀진 전쟁’(Memory of A Forgotten War)과 장편 다큐멘터리 하인스 S 석 (Hein S. Seok) 감독의 ‘천국을 찾아서’(Seeking Heaven)를 상영하는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사흘간 열린다.
이어 한국전의 반향과 북한 상황에 대한 테마를 성찰하는 5편의 장편 다큐멘터리와 픽션영화를 상영하는 메인 프로그램, 한국전 및 북한을 소재로 한 단편영화 상영, 9편의 단편 경쟁부문 작품 상영, 떠오르는 신예 감독들의 독창성 있는 단편 영화 9편을 소개하는 단편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특히 이번 영화제 마지막날인 26일 상영될 주목받는 한국전쟁과 북한 관련 영화로 캐나다의 떠오르는 한인 감독 제이슨 리의 ‘평양의 편지’(Letters of Pyongyang)와 전쟁고아로 살아온 한 할아버지가 보고 듣고 겪은 이야기를 크리스토퍼 리(Christipher H.K Lee) 감독이 7부작 다큐 영화로 제작한 감동의 영화 ‘페이딩 어웨이’(Fading Away), 폐막작으로는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배병준 TWP 대표가 기획 제작하고 장인학씨가 감독한 북미합작영화 ‘산너머 마을’(The Other Side of the Mountain)을 꼽을 수 있다. ‘산너머 마을’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북한 간호사와 남한 군인의 사랑과 이별, 희망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신의주와 개성, 평양 등 북한에서 올로케 됐다.
또한 이날 정오 뉴욕현대미술관을 통해 한국영화를 알려온 영화 큐레이터 고 한동신씨를 기리는 작품으로 한국전쟁의 잔향을 담은 김기덕 감독의 ‘수취인 불명’(Address Unknown)도 상영된다.
이밖에 영화제를 맞아 여러 아티스트들이 맨하탄의 SBD 갤러리와 ‘실비아 왈드 앤 김포 갤러리’에서 영화, 비디오, 뉴미디어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 프로그램(10월15~11월23일, 전시 오프닝 리셉션 10월23일과 11월13일)도 마련됐다. ▲상영장소: Village East Cinema, 189 2nd Avenue, New York ▲웹사이트: www.kaffny.com <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