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몬태나 글레이셔 국립공원
▶ 100만여에이커 50여개 빙하 200여개 호수 로키산맥 깊숙이 숨은 웅대한 산들 그림같아
캐나다와의 국경에 접해 있는 몬태나(Montana)주는 로키산맥 동쪽 산악지대에 위치한다. 몬태나라는 이름은 스패니시로 산이라는 단어인‘몬타냐’에서 유래된 것으로,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면적을 자랑하지만 인구밀도는 낮은 만큼,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장면이 가득하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대자연의 숨 막히는 절경으로 유명한 글레이셔 국립공원(Glacier National Park, Montana)을 들 수 있으며, 미국 최고의 관광지 옐로스톤(Yellow Stone) 국립공원의 일부도 이곳에 자리 잡고 있으니 자연 그대로의 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곰을 비롯한 야생동물들의 최후의 낙원이라고도 알려진 글레이셔 국립공원은 깊은 나무숲에 둘러싸여 조용히 물결치는 넓은 호수와 깊은 계곡들, 로키산맥 깊숙이 숨어 있는 웅대한 산들은 물론, 몇만년 동안이나 누워 있는 빙하들이 대자연의 경이로움과 지구의 역사에 대한 신비로움마저 느끼게 해 준다. 아름다운 자연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글레이셔 국립공원을 찾았다.
▲이모저모
100만에이커가 넘는 광대한 지역에 걸쳐 펼쳐진 공원에는 각종 야생동식물과 송어들이 서식하고 있다. 수없이 많은 산봉우리와 50여개의 빙하, 200여개의 호수가 1,0000여종의 식물과 함께 울창하게 들어서 있다.
글레이셔 국립공원의 관광코스는 등산과 하이킹 코스, 캠핑 그라운 등 그림같이 아름다운 숲과 호수를 끼고 이어져 있다.
한편 글레이셔 국립공원은 과거에 미국 원주민인 쿠테나이 족과 블랙피트 족이 영토전쟁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쿠테나이 족은 서쪽, 블랙피트 족은 동쪽에 각각 거주지를 나눠 평온하게 살고 있다고 한다.
▲관광하기
글레이셔 국립공원은 사람의 때가 묻지 않은 만큼 교통편이 좋지 않고, 규모는 너무 커서 차가 없으면 다니기 힘들다.
아프카 트랜짓 센터(Apgar transit center)에는 주요 지점으로 이동하는 버스가 운행하고 있으며, 주차가 한정되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공원 내 레익 맥도널드 라지행 버스는 웨스트 글레이셔에서 앰트랙의 발착시간에 맞춰 떠나는데 글레이셔 팍 라지로는 그레이하운드 후드 매니지먼트(Greyhound Hood Management)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운전해서 구경하고 싶다면 캘리스펠에서 렌터카를 빌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서쪽에 위치한 레익 맥도널드(Lake Mc Donald)로 통하는 웨스트 글레이셔 입구를 통해 입장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웨스트 글레이셔에서 동쪽 입구인 세인트 메리(St. Mary)까지 이어지는 횡단도로인 태양도로(Sun Highway)는 레익 맥도널드와 로건 고개, 세인트 메리 호숫가를 따라 이어지는데, 한 폭의 그림 속을 달리는 느낌이 환상적이다. 이 도로의 중간 정도에는 비지터센터가 있어 여행 전 들르면 좋다.
또한 캘리스펠 북쪽 화이트 피시(White Fish)에도 화이트 피시 레익(White Fish Lake)을 중심으로 한 유명 휴양지로, 캐나다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레익 주변의 수상 스포츠, 골프클럽, 레스토랑 등이 모 여있어, 숙박과 엔터테인먼트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어 편리하다. www.nps.gov/glac/index.htm
▲찾아가기
미 서북부와 중부를 연결하는 앰트랙(Amtrak) 열차를 이용하면, 시애틀에서 시카고 행인 ‘엠파이어 빌더’(Empire Builder)를 타고 가면 13시간15분가량 걸린다. 저녁에 시애틀을 출발하는 열차를 타면, 아침에는 국립공원 관문인 웨스트 빌리지에 도착할 수 있다.
항공편을 이용하는 경우 캘리스펠(Kalispell)의 글레이셔 국립공항(Glacier National Airport)에서는 렌터카 혹은 택시를 타야 하는데, 웨스트 글레이셔까지 약 32마일이다. 미줄라(Missoula) 공항에서 렌터카를 타면 3시간가량 북쪽으로 이동하면 도착한다. 캘리스펠까지만 2시간~2시간반 거리지만 93번을 타고 올라가는 길은 미국 서부 최대의 호수인 플랫헤드 레익(Flathead Lake)을 끼고 있어, 아름다운 대자연의 풍경과 어우러진 소박한 도시들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관광 팁
글레이셔 국립공원은 야생동물의 천국이다 보니 갖가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산책하는 중 곰이 출연할 수 있는데, 반드시 두 명 이상이 함께하도록 하고, 베어 스프레이(bear spray)를 준비하도록 공원에서 안내하고 있다.
시즌에 따라 통제하는 구역이 있으니, 관광 전 반드시 공원 이용센터의 안내지침을 숙지해야 한다. 또한 이 지역은 겨울에는 서부에서 가장 춥고, 여름에는 더운 기후로, 계절별 기온차가 매우 심하며 아침저녁 기온차도 심하다. 여름에 여행하더라도 반드시 따뜻한 옷을 챙기는 것이 필수다.
숙박시설을 잡을 때는 반드시 예약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글레이셔 국립공원은 관광시즌이 짧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주변 볼거리
글레이셔 국립공원 인근에는 옐로스톤과 그랜드티턴 국립공원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옐로스톤과 그랜드티턴은 요세미티나 그랜드캐년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국립공원으로, 한꺼번에 두 곳을 여행하기도 좋다.
■옐로스톤 국립공원
죽기 전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수많은 간헐천과 원시림에 둘러싸인 호수, 계곡에 흐르는 폭포가 곳곳에 있으며, 아직 활동 중인 화산은 진한 황산냄새와 열기를 뿜어내는 등 다른 곳에서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한 절경을 즐길 수 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상징인 올드 페이스풀(Old Faithful)과 옐로스톤 레익(Yellow Stone Lake), 로어 폭포(Lower Fall)와 어퍼 폭포(Upper Fall) 등이 특히 유명하다. 이곳은 또한 야생동물의 천국으로, 얼룩말이나 들소, 곰 등을 꽤 가까운 거리에서 바라볼 수 있다.
www.nps.gov/yell/index.htm
■그랜드티턴 국립공원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프지로 손꼽히는 그랜드티턴 국립공원(Grand Teton National Park)은 자연의 순수한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옐로스톤이 다소 활력 있는 모습이라면, 이곳은 조용하면서도 순사한 시골 처녀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유럽의 알프스와 비교될 만큼 우뚝 솟은 산기슭의 모습이 호수와 아름답게 조화되는데 천천히 흐르는 스네이크 강(Snake River)과의 묘한 조화가 신비롭기 까지 하다. 잭슨 레익 라지 남쪽에 자리 잡은 시그널 마운틴(Signal Mountain)은 공원의 경치를 조명하는 최고의 장소며, 우아한 모양의 스네이크 강가는 대자연과의 교감을 가능케 해준다.
www.nps.gov/grte/index.htm
<홍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