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일보 후원 ‘허튼 살풀이’
▶ 12일 맨하탄 심포니스페이스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 정재만 교수(숙명여대)는 전통 살풀이춤의 틀을 깬 빠르고 역동적인 ‘허튼 살풀이’로 90년대 이후 처음으로 뉴욕 관객들과 만난다.
정 교수는 12일 오후 7시30분 맨하탄 심포니스페이스 공연장에서 한국공연예술센터(KPAC·대표 박수연)가 한국일보 후원으로 펼치는 제19회 정기공연 ‘태평성대’ 공연’에서 빠른 발놀음과 살풀이에서는 볼 수 없는 경쾌한 몸쓰임의 허튼 살풀이로 관객들을 무아지경에 뻐져 들게 한다.
이 춤을 출 때 그의 발동작은 버선발이 안보일 만큼 매우 빠르면서도 경쾌하다.
가톨릭 집안에서 자라 한 때 신학교를 다니며 신부가 되고자 했지만 화성의 고향마을에서 늘 그치지 않던 굿판을 보고 자라면서 신부의 꿈을 접고 일찌감치 춤꾼의 길로 들어섰다.
주변 환경도 그랬지만 옹기장이였던 부친에게서 예술가로서의 기질을 이어받았다.
인간문화재인 한영숙 선생에게 이수자 교육을 받고 맥을 이어온 승무의 진수를 이번 뉴욕 한인 관객들에게 모두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2부 공연에서 허튼 살풀이 춤 외에도 한인 등 뉴욕 시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화려한 태평무를 보여주는 그는 “한인들의 태평성대를 바라는 마음을 춤에 담아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한국의 소리(Sounds of Korea) 예술단의 다양한 국악공연과 박수연 감독과 이송희씨의 쌍승무, 화려한 장식의 활옷을 입고 추는 ‘기원무’, 집안의 무사태평과 번영을 위한 대표적인 남도민요, ‘성주풀이’, 관현악 연주곡인 ‘춘설’로 이어지는 1부 공연과 정재만 교수의 단독 무대의 2부 공연 후 신명나고 흥겨운 ‘소고춤’과 ‘오고무’의 화려한 무대로 끝이난다.
▲티켓가격: 35달러(어른), 25달러(학생 및 노인), 2537 Broadway at 95th Street, NYC, 212-864-5400(박스오피스), 212-921-9344(KPAC).
<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