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 거장들 뉴욕서 만난다
▶ 10월22~내년 1월19일 프릭 컬렉션
<렘브란트의 ‘목욕하는 수잔나’, 1636, Oil on panel 47.4 x 38.6 cm, Royal Picture Gallery Mauritshuis, The Hague>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베르메르와 렘브란트, 프란스 할스 등 네덜란드 거장들의 작품전이 이달 맨하탄 어퍼이스트 사이드에 위치한 명화의 보고, 프리 컬렉션에 찾아온다.
‘프릭 컬렉션(The Frick Collection)’은 10월22일부터 내년 1월19일까지 ‘베르미어, 렘브란트 그리고 할스: 마우리츠하이스의 회화 걸작들‘(Vermeer, Rembrandt, And, Hals: Masterpieces of Dutch Painting from Mauritshuis)를 개최한다.
풍경, 초상화, 이번 전시는 네덜란드 헤이그 왕립 미술관 마우리츠하위스가 소장한 15점의 걸작들을 보여주며 특히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네덜란드인들로 아끼는 그림으로 뉴욕에서는 1984년 이후 거의 30년만에 선보인다. 2003년 스칼렛 요한슨과 콜린 퍼스 주연의 영화와 소설로도 유명해졌다.
17세기 네덜란드의 거장 베르메르가 남긴 걸작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어두운 배경과 소녀, 그리고 진주로 이어지는 색의 대비가 매우 아름다운 작품으로 오랜만에 뉴욕 관람객들과 만나는 만큼 프리 컬렉션의 아름다운 오발룸을 독차지 하게 된다.
천재화가 렘브란트, 순간의 화가 프란스 할스, 사실주의 화가 피터 클라즈, 바로크 화가를 대표하는 니콜라스 마에스, 초상화가 제라드 레트 보르흐 등 다른대가들의 작품은 이스트 갤러리에서 전시된다. 화폭에는 없지만 두장로가 옷을 벗은 수잔나를 훔쳐 보는 장면을 묘사한 ‘수산나의 목욕’과 초상화 ‘트로니’ 등 렘브란트의 걸작들을 보여준다.
렘브란트와 함께 네덜란드의 미술의 황금기인 17세기 대가들의 눈부신 명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빛의 화가로 알려진 렘브란트는 ‘갈릴래아 호수의 폭풍’과 ‘그리스도’, ‘돌아온 탕자(〈The Return of the Prodigal Son’, 자화상 등 수많은 걸작들을 남긴 네덜란드 최고의 화가이다.
추가로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의 또다른 소장품 영국 아티스트 롭과 닉 카터의 디지털 작품 ‘변형하는 정물화(2012)가 멀티미디어룸에서 관람객들과 만난다. 또한 프릭 컬렉션이 소장한, 베르메르 회화 3점이 웨스트 갤러리에서 함께 전시된다.
한편 피츠버그의 철강왕이자 대재벌이었던 ‘헨리 클레이 프릭(Henry Clay Frick(1849~1919)’이 평생 모아 소지하고 있던 소장품들을 기증하면서 세워진 사립 미술관이다. 1913년 그가 사망한 이후 그의 소장품과 건물은 정부에 기증이 되었고 레노베이션의 과정을 마친 후, 1935년 일반인들에게 미술관으로 공개가 되었다.
20세기 초반의 웅장한 건축물이자 명성 높은 박물관인 ‘프릭 컬렉션’은 소중한 미술품들과 함께 오래된 유럽 고가구와 그림, 도자기, 조각, 샹들리에로 장식, 르네상스 시대의 유럽 어느 대부호의 저택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벽화, 조각, 도자기 등도 전시되어 있고 특히 13~19세기의 르네상스 이후 유럽에서 건너온 미술품들이 많은데 렘브란트의 작품이 가장 많다.
▶개관시간: 화-토 오전 10시-오후 6시,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 ▶입장료: 20달러(성인), 15달러(62세 이상), $0달러(학생),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1시 무료. 1 East 70th St.@5th Ave. 212-288-0700. www.frick.org. <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