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부작 ‘디스 러브 송’유튜브서 이달 중순 첫 방영
▶ 출연진 5일 코리안 퍼레이드 행진 참가
젊은 뉴욕 한인남녀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 ‘디스 러브 송’의 제작자와 출연진들. 제작을 맡은 패트리샤 존슨(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시계방향으로 에리얼 김, 빅토리아 강, 호프 이, 제이슨 설, 알버트 최, 클락 헨리, 김가영, 미희 루시아 최, 미아 러다. <천지훈 기자>
뉴욕에 살고 있는 한인 젊은 남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제작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총 16부작의 ‘미니 드라마’ 형식으로 제작돼 유튜브 등을 통해 배급될 이번 드라마의 제목은 ‘디스 러브 송(This Love Song)’으로 두 한인 남녀의 사랑과 주변 인물들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이미 지난달 28일 맨하탄 한인타운과 플러싱 등지에서 3일 일정의 첫 촬영을 막 끝냈고 이달 중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 드라마의 제작자로 나선 인물은 한국 드라마의 팬을 자청하는 패트리샤 존슨(50). 그리고 그녀의 딸 나탈리가 감독을 맡아 두 모녀가 드라마 제작과 관련된 모든 것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존슨은 “갑작스럽게 한국 드라마를 제작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 달간 고심했다”며 “처음에 드라마 제작 계획을 주변사람들에게 밝혔을 때 모두가 미쳤다고 말하더라”며 웃었다. 존슨은 “그런데 마치 모든 것이 준비된 듯 배우도 만나고 스폰서 회사와 촬영지를 제공하는 사람들도 순조롭게 만났다”며 “이후 손사래를 치던 사람들까지 돕겠다며 팔을 걷고 나섰다”고 말했다.
존슨은 “더러운 문화로 오염되는 요즘 현실에서 한국 드라마가 가진 아름다운 사랑을 통한 가치를 지키고 싶다”며 “이를 위해 주류회사와 담배회사의 스폰서 요청은 정중히 사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는 약 10명. 대부분 한인 2세로 극중에서도 한국어를 구사한다. 이를 위해 영어로 된 원고를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바꿔줄 통역까지 고용했다. 배우들 중에는 기존 미국 드라마에 얼굴을 조금씩 드러낸 인물도 있지만 대부분 배우를 지망하는 학생들과 일반인이다.
남자 주연을 맡은 알버트 최(25)씨 역시 아버지가 운영하는 중견기업에서 일하다가 캐스팅된 경우다. 최씨는 “주변의 권유로 오디션에 참가했다가 주연 역할까지 맡게 됐다”며 “야하고 폭력적인 드라마가 아닌 예전 부모 세대들이 텔레비전에서 보던 진실된 사랑을 주제로 하는 것에 끌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문화가 잘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덧붙였다. 함께 자리한 다른 배우들도 “아름다운 드라마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 배우들은 이달 5일 맨하탄에서 열리는 ‘제33회 코리안 퍼레이드’에서는 최근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신인 걸그룹 ‘크레용 팝’의 안무에 맞춰 행진할 예정이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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