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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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토너먼트 유감

2013-09-3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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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 김 / 세리토스

요즘 한인 커뮤니티에서 크고 작은 모금행사로서, 또는 친목강화 명목으로 골프토너먼트들이 열려 많은 사람들이 시간은 쪼개 행사에 참여하고 협조하고 있다. 나도 지난 몇 년 동안 몇 단체에 도네이션을 하고 토너먼트에도 참여하였다. 토너먼트를 위해 많은 분들이 수고 하시는 것을 보면 고마움을 느낀다.

그러나 모든 행사가 끝나고 시상식과 경품 추첨을 하는 것을 보면 하루의 즐거움이 사라지고 씁쓸해지는 경우가 많다. 시상식과 경품 추첨이 원칙보다는 주최 측 입맛에 따라 진행되는 것을 자주 보게 되기 때문이다. 초대해서 데리고 간 사람이 5개를 쳤기에 혹시나 했는데 찬밥이고, 110타 친 사람에게 메달리스트 상을 주고, 15개정도 친 사람에게 챔피언 트로피와 부상을 주니 주최 측의 횡포가 아닌가 생각된다.

진행 미숙인진 몰라도 경품 추첨 때 티켓의 한쪽은 추첨함에 넣어야 하는데 한쪽마저 다른 테이블에 팔아버려 몇 테이블은 100달러가 넘는 티켓을 사고 기다려도 한 개의 상품도 안 나오는 이런 모순은 삼가 해야 할 것 같다.

토너먼트를 위해 몇 천달러씩 도네이션 해 주신 분들을 배려해 주고 수고하신 분들에게 보답하는 것은 좋지만 어느 정도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토너먼트 정신을 살리는 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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