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도밍고 총감독“오페라 걸작… 놓치기 아까운 무대”

2013-09-1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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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오페라 시즌 개막작 ‘카르멘’ 21일 공연

▶ 세계적 가수들이 스페인풍 화려하게 꾸며 바리톤 김무섭·소프라노 장혜지 출연 주목

도밍고 총감독“오페라 걸작… 놓치기 아까운 무대”

‘카르멘’에 출연하는 바리톤 김무섭과 소프라노 장혜지. 두 사람은 이번 시즌 LA오페라의 다른 작품들에도 출연한다.

도밍고 총감독“오페라 걸작… 놓치기 아까운 무대”

미디어 백스테이지 투어에서 플라시도 도밍고 총감독이 오페라 ‘카르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놓치기 아까운 공연이 될 것입니다.‘카르멘’은 남녀노소 다 좋아하고 누구에게나 권할 수 있는 인기 오페라죠. 특별히 이번 프로덕션은 스페인의 화려한 풍미가 넘치는 마드리드 테아트로 레알의 것이라 멋진 무대를 기대해도 좋을 것입니다”LA 오페라와 플라시도 도밍고 총감독은 16일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에서 미디어 백스테이지 투어를 열고 오는 21일 2013~14시즌 오프닝으로 개막되는 비제의 오페라‘카르멘’에 대한 특별한 애정과 자신감을 표현하며 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람을 당부했다.

이 오페라의 지휘를 맡은 도밍고 총감독은 “카르멘은 좋은 음악과 스토리, 춤과 합창, 코미디와 드라마, 사랑과 질투 등 최고의 요소들을 다 갖춘 오페라이기 때문에 좋은 프로덕션의 공연을 보면 단번에 꽂히게 되는 걸작”이라고 소개하고 “특히 이번 무대에는 세계적인 가수들이 출연, 환상적인 공연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메조소프라노 패트리샤 바든이 카르멘 역을, 테너 브랜든 조바노비치가 돈 호세 역을, 바리톤 일데브란도 다르칸젤로가 에스카미요 역을, 소프라노 프리티 옌데가 미카엘라 역을 맡은 이 공연에는 바리톤 김무섭(단카이로 역)과 소프라노 장혜지(프라스퀴타 역)도 출연한다.


이날 미디어 투어에 이어 3막과 4막 리허설도 관람했는데 두 사람 모두 노래를 잘하는 것은 물론 연기력, 표현력이 나무랄 데 없이 좋아서 인상적이었다. 특히 김무섭은 지난 시즌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머큐시오, 푸치니의 ‘라보엠’에서는 쇼나르, ‘나비부인’에서는 야마도리 공으로 호연한 바 있는데 이번 ‘카르멘’ 무대에서 훨씬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대가 크다.

백스테이지 분장실에서 만난 그는 “실력 있는 가수들이 많이 출연하는 무대에 서게 돼 기쁘다”고 말하고 “시즌 오프닝 작품이라 도밍고 감독이 신경 많이 쓰는 것 같다”며 LA 오페라와 계속 일하는 것이 즐겁다고 전했다. 그는 내년 2월 있을 브리튼의 ‘빌리 버드’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장혜지는 LA오페라 영아티스트 프로그램 단원이며, 지난달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성악콩쿠르 2013 오페랄리아에서 자르주엘라 상을 수상한 재원이다. LA오페라의 메인 스테이지에 서는 것이 처음이라 다소 긴장된 모습의 그는 “역도 잘 맞고 작품이 너무 재미있다”며 “노래 잘하는 가수들과 함께 공연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장혜지는 이번 시즌에 ‘마술피리’와 ‘타이스’에도 출연한다.

2013~14시즌 개막작 ‘카르멘’은 도밍고가 4회 지휘하고 그랜트 거숀이 3회 지휘한다.

9월21일·26일·28일·10월1일·4일 오후 7시30분, 9월29일과 10월6일 오후 2시. 오프닝 공연은 클래식 방송(KUSC-FM)을 통해 생중계된다. 개막일과 주말 티켓은 거의 매진된 상태.

www.laopera.com, (213)972-8001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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