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글거리는 한반도

2013-09-1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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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용옥 / 자영업

한국의 환경 현상이 예사롭지 않다. 적조로 인한 양식장 어패류의 수많은 떼죽음, 독성 해파리 떼의 해수욕장 침범, 육지의 찜통더위, 식수원까지 위협하는 강의 녹조현상 등등 끝이 없다. 사회도 마찬가지다. 원전비리를 떠올리면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생각나 소름 끼친다.

게다가 정치권도 온통 싸움질뿐이다. 29만원 밖에 없다는 전 대통령의 추징금 환수절차로 친인척까지 줄줄이 소환되는 낯 뜨거운 광경이 이어지고 여의도 유명교회 성직자는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부자가 함께 재판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좁은 국토를 달리는 수많은 차량들 때문에 일어나는 사고들이 매일같이 신문방송을 장식하고 있다. 각종 비리와 범죄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그 수법과 잔인성은 날로 심해지는 형국이다. 이 모두가 황금만능이라는 잘못된 의식구조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된다. 자연과 인간이 만들어낸 폐해로 한반도가 부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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