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한국문화원 공모전 당선 작가 그룹전
▶ 가을 정취 넘치는 한인 작가 전시회 풍성
문화원 2013 하반기 첫 공모전에 참여하는 전경(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선두, 마종일, 남기리 작가의 작품.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한인 작가들의 가을 나들이가 시작됐다. 새로운 계절을 맞는 한인 작가들의 전시장을 둘러본다.
■문화원 올 하반기 첫 그룹전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이우성)은 내달 11일부터 10월25일까지 2013년 뉴욕한국문화원의 하반기 관문을 여는 첫 번째 전시로 올해 공모전(2013 Call for Artists)에 당선된 작가들의 그룹전 ‘Pollination: Overlappings in Time and Space’를 개최한다.
한국문화원의 공식 공모 프로그램인 2013 Call for Artists의 단체전시 부문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선된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한인작가 김선두, 천재용, 라규채, 김영태, 뉴욕에서 활동하는 한인 설치 작가 마종일, 고헤인, 전경, 남기라(Kira Nam Green), 영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 중인 한인작가 유쥬쥬, 그리고 뉴욕에서 활동하는 타민족 작가 등 총 13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그룹전이다.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아니하며 흔들림이 없는 상태’를 말하는 유교의 ‘중용’사상과 그 속에서 언급하는 ‘시중’의 의미인 ‘때와 장소에 가장 적합한 행위’에 대한 작가로서의 고민을 함께 공유하며 시작된 이번 전시는 비록 지리적, 환경적, 문화적 토대는 제각기 다르지만 창작자로서의 공통된 생각과 태도를 통해 드러나는 13명의 작가의 독특한 하모니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전시이다.
런던과 뉴욕, 맨하탄과 킹스턴, 뉴욕과 서울, 서울과 광주, 광주와 담양 등 작가가 속해 있는 곳이 어디고 또한 현재 처해진 상황이 어떻든 간에 현 시대를 살아하는 예술가로서의 진지한 삶과 확고한 목적의식, 급변하는 주변 환경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강한 예술적 신념이 동서남북, 지역과 지역을 교차하며 자연스운 대화를 만들어 내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해 ‘2013 Call for Artists’에 응모한 마종일 설치작가는 “처음 전시를 준비할 때부터 이번 전시를 통해 가급적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었다”며 “작품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방법으로 관람객들과 피드백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한편 뉴욕한국문화원의 이번 전시 개막행사 당일 및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창을 마련하기 위하여 작가들이 기증한 소품 및 아트상품을 페이스 북과 트위터 등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온라인 이벤트의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뉴욕한국문화원의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KoreanCulturalServiceNY와 트위터twitter.com/KoreanCultureNY 에서 확인 가능하다. 전시 프리뷰 및 오프닝 행사는 9월 11일 오후 6~8시. ▲장소: Park Avenue 6th Floor, New York, 212-759-9550
■최지니 개인전
삶의 희로애락은 자연의 아름다운 흐름과 같다, 최지니 작가는 내달 15일까지 뉴욕 업스테이트에 위치한 피어몬트 플라이휠 갤러리에서 열고 있는 개인전을 통해 삶의 희로애락을, 어느 곳도 정지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 보내어 새로운 것으로 채워지는 자연의 섭리를 표현한 회화 작품들을 보여주고 있다. ‘Flowing’(내려보냄)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삶의 애환을 그대로 받아 들여 내려놓을 때 모든 것이 자연스레 어우러져 아름다울 수 있다’는 자신의 생각을 환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이화여대 미대 서양화과를 졸업후 미국과 일본에서 패션, 디자인, 순수미술을 공부했다. 현재 피어몬트플라이휠 갤러리(Piermontflywheel Gallery) 회원 작가로 1년에 한차례 개인전과 6번의 소그룹전을 갖고 있다. 이화여대 미술대학 동문 작가모임인 녹미회 회원이기도 하다. 오프닝 리셉션은 9월7일 오후 1~7시. 223 Ash Street, Piermont Landing, Piermont, MY, 845-365-6411
■정원준 개인전
9월3일부터 13일까지 퀸즈 롱아일랜드 시티 소재 bcs 갤러리에서 정원준 개인전이 열린다.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단점들과 숨기고 싶은 비밀들을 가지고 살아간다. 대부분의 경우에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단점들과 비밀들을 남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기에 그 것들을 꾸미거나 자신들의 꾸며진 행동으로 숨기게 된다.
그렇게 꾸며진 단점들과 비밀들의 모습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들의 단점들이 사라졌다고 느끼고 정신적 안정감을 되찾게 된다. 정원준 작가는 ‘두번째 눈물’(The Second Tear)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 거짓된 색을 입히고 자신감을 되찾는 과정을 작품속에서 재창조함으로써 사람들의 이같은 속성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작가 자신이 사용하고 바닥에 버려 잊혀져가는 것들, 구겨지고 눈앞에서 사라지는 것들을 주워서 작가는 그것들의 표면을 장식한다.
작가는 이를 표현하기 위해 자신이 다 먹고 비틀어 버린 물병이 달콤한 사탕으로 그 성질이 바꾸어진 모습을 보여준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9월7일 오후 5~7시. 38-65 12th St., L.I.C NY.www.arpnewyork.com <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