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문화원 30일부터 전시회
▶ 송창수‘십장생도’최용순‘모란도’등 한국·미국서 활동 30명 40여 작품
라오미의 ‘십장생도’
최용순의 ‘모란도’.
한국 민화의 새로운 매력과 화풍을 보여주는 전시회가 열린다. LA 한국문화원(원장 김영산)은‘행복을 주는 그림, 우리민화’라는 제목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민화작가 30명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회를 8월30일부터 9월12일까지 개최한다.
한국의 쇼미전 그룹(대표 송창수)과 LA 홍익민화연구소(원장 최용순)가 함께 하는 이 민화전에는 한국 민화의 대가인 송규태 화백의 자제 송창수씨의 ‘십장생도’와 최용순 원장의 ‘모란도’ 등을 위시하여 한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민화작가 30명의 작품 40여점이 출품된다.
쇼미전은 송창수를 주축으로 전통의 뿌리 속에서 현대화를 추구하는 젊은 민화작가들의 예술전으로, 지난 3년 동안 한국에서 전시회를 가졌으나 이번에 ‘민화를 세계로’라는 기치아래 제4회 전시회를 LA에서 처음 열게 됐다. 쇼미전은 이 전시를 시작으로 미국을 비롯 남미, 유럽 등지로 활동무대를 넓힐 계획이다.
LA 홍익민화연구소는 한국민화를 미국사회에 전파하고, 민화를 새로운 한류의 브랜드로 세계화하며, 우리 문화의 보전사업을 도모하는 민화예술단체로, 한인타운 내 민화교실을 통해 연구와 제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번 전시회의 대표작인 송창수의 ‘십장생도’와 최용순의 ‘모란도’는 화려한 기교가 돋보이는 대작들이다. 특히 크고 화려한 꽃으로 인해 ‘꽃 중의 왕’이라고 불리며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도’는 10폭 병풍의 대작으로, 조선시대에는 혼례 날 모란도 병풍을 치고 잔치를 벌이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십장생도’는 장수를 상징하는 10가지 자연으로 이루어진 유토피아를 그린 그림으로, 8폭 병풍에 산과 계곡을 중심으로 소나무, 학, 대나무, 사슴, 거북, 물, 바위, 구름, 불로초, 해 등을 담고 있다.
한편 이 전시를 계기로 민화연구가 정병모 교수(경주대학교)를 초청 ‘행복을 주는 그림, 우리민화’라는 주제의 특별 강연회가 30일 오후 5시30분 문화원 3층 아리홀에서 열린다.
정 교수는 민화의 가치와 의미를 전파하고 연구하기 위해 전 세계를 누비고 다닌 최초의 인물로, 이 강연에서는 행복이라는 상징코드를 통해서 민화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재미있게 설명할 예정이다.
전시 개막행사는 30일 오후 5시30분 정병모 교수의 민화그림을 상영하면서 시작돼 오후 7시에는 오프닝 리셉션이 전시실에서 열린다.
Korean Cultural Center 5505 Wilshire Blvd. LA, CA 90036(323)936-7141(ex 112 최희선), (323)896-1446(홍익민화연구소)
<정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