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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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의 세속화

2013-08-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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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영 / 목사

요즘 한국의 어떤 대형교회들은 아름다운 고급 음을 사용하여 우리 신앙의 선배들에게 신앙성장의 촉매역할을 했던 종래의 찬송가는 시대에 뒤떨어진 음악으로 생각하고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는 추세이다. 현대인에게는 현대에 맞는 음과 리듬이 적합하다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지만, 그 속을 좀 더 들여다보면 물질적 성장과 교인 동원을 위해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려는 상업주의적 저의가 있다는 의심이 고개를 든다.

초대교회 이후 어느 시대든 세속음악은 존재했지만 교회는 그 세속음악을 강하게 경계하였다. 음악의 고향은 원시 기독교음악이었다. 예수와 사도들과 초대교회 신도들은 시편을 찬트로 부르며 로마의 박해를 견뎠으며 이것이 바로크음악으로 발전되었다.

음의 속성은 언어보다 강하여 사람을 쉽게 변하게 하고 세뇌시키는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다. 세속음악은 성도들의 신앙의 질을 조금씩 변질시킬 수 있다. 세속인지, 교회인지 혼란스럽고 여자가 남자의 옷을 입고 남자는 여자의 옷을 입는 혼돈의 시대에 교회음악의 세속화는 걱정스러운 추세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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