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암과 피로

2013-08-21 (수)
크게 작게

▶ 안상훈 <암 전문의 엘에이 암센터>

암환자를 치료하다 보면 암이나 그 치료와 관련된 합병증이나 부작용들을 자주 보게 된다.

같은 치료를 하더라도 환자마다 발생하는 부작용들이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거의 모든 환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호소하는 부작용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피로이다.

암 환자에 있어서 피로는 대개 암 자체나 치료에 따른 부작용, 혹은 영양분 부족 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난다. 암환자의 피로는 휴식만으로는 잘 호전되지 않는다. 암은 여러 염증 물질을 분비하여 몸이 ‘공회전’하도록 하고 근육이 위축되게 한다.


항암제나 방사선 등의 암의 치료 자체도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빈혈, 탈수, 전해질 불균형 등은 피로의 주된 요인이 될 수 있다. 그 밖에도 감염, 폐질환, 간부전, 심부전이나 신부전 등도 피로의 원인이 된다. 불면증이나 정신적인 우울 및 스트레스도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원인들 외에 영양의 부족으로 피로가 오는 경우도 흔하다. 암 치료는 식욕부진, 구내염, 복통, 변비 혹은 설사를 유발하여 영양의 결핍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적절한 영양은 피로를 극복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음은 한국의 국가 암 정보센터 사이트에 나와 있는 피로를 극복하기 위한 영양과 관련된 조언들이다.

1. 하루 중 가장 좋은 시간에 가능한 많이 먹도록 합니다.

2. 낮잠이나 휴식 후에 먹는 것이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3. 복합 탄수화물 식품을 선택합니다. (예: 흰밥보다는 잡곡밥, 통밀 빵, 각종 채소와 과일 등)

4. 설탕이나 당분이 많이 들어간 식품은 되도록 먹지 않도록 합니다. (예: 사탕, 초컬릿, 청량음료, 기타 설탕이나 당분이 많이 들어간 과자나 케익 등)

5. 빈혈 예방을 위해 철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합니다. (예: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한 녹색 채소, 콩 등)


6. 한 번에 많이 먹는 것이 힘들다면 소량씩 자주 식사와 간식을 먹도록 합니다.

적은 양이라도 자주 먹으면 필요한 열량과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매일 충분한 수분섭취를 하도록 합니다. 식사를 잘하지 못할 경우에는 간식으로 우유, 두유, 영양음료 등을 마시도록 합니다.

7. 비타민 C가 풍부한 신선한 채소와 과일 등을 골고루 먹도록 합니다. (예: 딸기, 오렌지, 레몬, 고추, 귤, 피망, 브라컬리, 키위, 토마토 등)식사나 간식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다면 의사 선생님과 상의하여 종합비타민제 보충을 고려한다. 영양 외에도 적절한 가벼운 운동이나 수면을 통해 피로를 극복할 수 있다.

문의 (213)388-0908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