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의 학업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아마도 부모님들께서는 최선을 다해 도움을 주고 계시리라 여겨집니다. 그러나 결국 학업의 성취를 이룩해내는 것은 부모님이 아니라 자녀들의 몫이므로, 대신 해줄 수 없다는 안타까움이 부모님의 마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비록 학업 준비는 대신할 수 없지만, 자녀의 성공적인 진학을 위해 부모님들께서 대신 준비할 수 있고, 또 어느 정도 반드시 대신 준비해야 하실 일이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대학학자금 문제의 해결이 그것입니다. 미국의 대학들은 23세 이하의 자녀는 부모의 Dependent로 간주합니다. 즉 대학 학자금을 부모님의 지원없이는 해결할 수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학자금 보조 금액을 제공할 때, 부모님의 소득과 재산을 반드시 고려합니다. 대부분 학생들의 경우 본인의 소득 및 재산이 많지 않거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결국 부모님의 지원 능력에 따라 학자금 보조 내역이 결정되어지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학자금 보조 준비는 결국 부모님의 몫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학자금 보조 신청 준비는 언제 시작 하는 것이 좋은지 생각지 않을 수 없는데, 아마도 빠를수록 좋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비록 실제 신청서류(FAFSA/CSS Profile등)는 연말 또는 연초에 제출하게 되지만, 이들 서류에 보고할 소득의 내용은 올 연초부터 연말까지의 내용인 것이며, 어떤 학교는 한 해 이전의 자료도 요구하고 있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소유하고 있는 재산의 변동 문제도 단시일에 가능한 것이 아니며, 이 모든 변수가 실제 신청시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이해하고 미리 준비하는 것에 따라 학자금 보조금의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것입니다.
필자의 경우 여러 상담을 하다 보면, 어떤 가정의 경우는 좀 더 일찍 학자금제도에 대해 이해하셨다면 보다 좋은 결과가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비즈니스를 바꾸시는 중에 있는 어떤 부모님의 경우였습니다. 먼저 비즈니스를 정리하시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고 계시던 중이었는데 경기의 불안으로 인해 마땅한 비즈니스를 결정치 못하여 상당한 현금을 보유한 채, 자녀가 학자금 보조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FAFSA를 보고할 당시를 기준으로 한 보유 재산을 반영하여 학자금 보조를 결정하기 때문에 부득불 많은 학비를 부담하며 대학에 다닐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학자금 보조신청을 한 후에 학교의 검증 절차에서 발견되는 오류로 먼저 소득의 누락 보고를 들 수 있습니다. FAFSA나 CSS profile을 제출할 때 일단 소득의 예상치로 보고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때에 아무래도 소득 예상 금액을 적게 보고하기가 쉽습니다. 예상치를 너무 작게 보고해놓고는 학자금 보조가 많이 나온 것처럼 착각하시는 분들을 간혹 보게됩니다. 그러나 막상 클래스가 시작할 쯤에 확정되는 수정된 보조 금액으로 인해 크게 당황하시는 일이 많습니다. 학자금 보조 신청시 포함시켜야 할 소득에는 단순히 지난해 세금 보고서상의 소득을 보고하실 일이 아니고 올해에 어떤 변동이 예상되는지 고려하셔야 하며, 그 밖에 세금 보고서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학교에서는 소득으로간주하는 untaxed income이 있는지 주의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월급에서 은퇴 연금등에 얼마를 원천 공제후 납부하고 있는지, 또는 은퇴자산을 해지하여 인출하였는지, Disability Insurance나Workers Compensation을 받았는지 등이 이에 포함됩니다.
또 다른 오류로 오히려 소득을 과대 보고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본인의 비즈니스를 Corporation으로 운영하실 때, 비즈니스의 손실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급여처리를 한다면 불리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보유하신 재산의 가치를 과대 평가하지 않도록 주의하시되, 반드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가 준비되어있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