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금동반가사유상 미 전시 좌절

2013-08-05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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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청·문화재위 갈등 원인

오는 10월29일부터 내년 2월23일까지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열리는 ‘황금의 나라, 신라’ 특별전에 전시될 것으로 알려졌던 국보 제83호 금동반가사유상(사진)의 전시가 불가능해졌다.

한국 문화재청은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전시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이 반출허가를 신청한 문화재 목록 중에서 금동반가사유상 등 3건 3점을 제외한 반출허가 목록 18건 23점을 확정했다. 거부된 나머지 2점은 기마인물형토기와 토우장식장경호다. 이에 따라 박물관은 이번 전시에 국보 79호 경주 구황동출토 금제여래좌상을 비롯한 문화재 18건 23점을 대여하게 됐다.

그런데 문화재청의 이번 결정은 문화재위원회가 이미 반출허가를 심의한 내용을 최종허가권이 있는 문화재청장이 뒤집은데다가, 심의내용을 두고 서로 다른 해석을 하고 있어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두 기관 사이의 해묵은 갈등이 결과라는 지적도 있다.

문화재청은 83호 대신 비중이 그에 못지않은 78호 금동반가사유상을 대여할 것을 권하고 있는데, 78호는 2009년 LA카운티미술관의 한국실 확장개관전 때 처음 해외 나들이한 보물로 라크마에 석달동안 전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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