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뉴욕불광선원(주지 휘광스님)은 28일 수불(한국선찰대본산 부산금정산 범어사 주지)큰 스님을 초청해 특별 법회를 갖고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수불 큰스님은 27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국전 정전 60주년 기념행사에 지원(포교원장)스님 등과 함께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뉴욕 불자들을 위해 이날 뜻 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수불 스님은 법회를 통해 종교와 수행관에 관해 법문하며 신도들과 질의 응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스님은 “윤리·도덕적으로 장치가 완성된 이후 사회적 질서를 잡는 힘이 생겨나고 종교라는 개방된 힘이 등장했다. 이중 마음의 종교인 한국 불교는 1,400여년의 역사를 지닌다. 불교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안팎이 동일한지 증명하는 마음의 종교”라며 “구태의연하게 자신의 불안을 극복하기 위한 기복에 매달리지 말고 긍정적 사고와 유연성을 지니면 힘들고 어려워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겨난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자신을 자각하고 올바른 가치관에 눈뜨고 정의로운 모습으로 참다운 삶을 살면, 우리가 지금 어떤 모습이고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살지 잘 알고 길을 가면, 큰 실패나 실수는 하지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이어진 질의 응답시간에서 “부모로서 자식에 대한 집착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놓아야 하는가”란 신도의 질문에 “부모는 자식이 어렸을 때는 관심의 관심을 보여야 하고 사춘기가 되면 그것이 관심의 무관심으로, 출가할 때엔 한 발 물러나서 바라보는 무관심의 관심으로, 출가 이후에는 그 자식이 세상을 폭넓게 볼 수 있는 힘을 갖추었기 때문에 무관심의 무관심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경전을 공부할 때는 육안으로 보고 자신이 느끼는 대로 자기 식으로 소화하면 안 된다. 불법을 잘 아는 자, 법안을 지닌 스승을 만나 안목을 열고 경안을 열고 보아야 깨달음이 열린다. 주변에서 스승을 만나기 어려우면 기다리든지 찾아가든지, 아니면 발원을 하고 공부를 계속하면 인연을 만나 눈뜰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고 말했다. 스님은 “재가불자들이 일상 생활하는 가운데 항상 보시하는 마음을 지니고 주변에 이유 없는 단점을 지적하지 말며 포용심을 지니고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한편 뉴욕불광선원은 오는 8월11일(일)부터 칠월백중 우란분절 조상영가 천도대법회 기도를 입재하여 8월18일(일) 기도 회향을 갖는다. 우란분절 조상영가 천도대법회는 유주무주 고혼영가·선망영가·복중태아영가 등 모든 인연영가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법회다. <김명욱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