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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잊은 미술관 뉴요커 유혹

2013-07-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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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잊은 미술관 뉴요커 유혹

PS1의 거대한 야외 설치작, ‘파티 벽’.

무더운 여름 시원한 미술관에서 색다른 피서를 즐길 수 있다.퀸즈 롱아일랜드 시티에 위치한 PS1 미술관과 맨하탄 뉴욕현대미술관(MoMA·모마)에서는 각각 시원한 물줄기와 비를 쏟아내는 전시작품으로 관람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물과 그늘, 휴식을 제공하는 PS1의 거대한 야외 설치작 ‘파티벽’(Party Wall)과 모마의 ‘비오는 방’(The Rain room)이다.

■PS1 파티 벽
모마 분관인 PS1 미술관이 올해도 야외 설치작과 함께 시원한 피서지를 제공하고 있다. 퀸즈 롱아일랜드 시티 소재 PS1 앞마당에는 더위에 지친 관람객들에게 야외 풀장과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2013 야외 설치작 ‘파티 벽’이 들어서 있다.

매년 떠오르는 건축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뽑는 PS1 공모전(Young Architects Program)을 통해 선정되는 프로젝트에 따라 제작되는 야외 설치작은 시원한 해변을 연상시키는 다양한 형태의 구조물로 PS1을 찾는 관람객들의 더위를 식혀준다. 올해는 CODA 건축사무소가 응모한 대형 설치작 ‘파티 벽’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철제 골조로 연결된, 조각품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나무 벽과 구조물 윗부문에 매달린 대형 물주머니, 그 아래 미니 풀장 들이 있어 주말에는 어린아이들에게 물놀이 공원을 제공한다.

매주 토요일이면 야외 설치작 앞에 있는 무대위에서 밴들의 라이브 콘서트가 이어지고 방문객들은 회화, 비디오, 설치, 조각, 사진 등 미술관내 개성 강한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하며 밴드 음악도 즐길 수 있다.
‘파티 벽’ 설치작 아래서 밴드들의 신나는 음악을 듣는 라이브 콘서트와 함께 피서를 즐기는 ‘웜업’(Warm Up) 행사가 오는 9월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9시까지 펼쳐진다. 뉴욕의 유명 DJ와 밴드들이 출연, 미술관 앞마당은 온통 음악 축제의 장으로 변한다. 웜업은 정오부터 입장가능하며 입장료는 미술관 관람료 포함 18달러(예약시 15달러)이다.
▲장소: P.S.1 Contemporary Art Center, 22-25 Jackson Avenue at 46th Avenue, L.I.C
▲미술관 관람시간: 목~월요일 정오~오후 6시 ▲전철로 갈 경우: 7번 전철을 타고 퀸즈 롱아일랜드 시티 코트 스퀘어 역에서 하차 ▲문의: 718-784-2084, www.momaps1.org

■모마 ‘비내리는 방’
모마에서는 비가 쏟아지는데도 내가 지나는 곳에만 비가 내리지 않는 ‘비내리는 방’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모마가 9월2일까지 열리는 ‘엑스포 1’ 전시회 일환으로 설치한 `비 내리는 방’(The Rain Room)은 방안에 비가 쏟아지지만 지나는 관람객들에게는 비가 내리지 않는 이색방이다.

바깥에서 보면 꽤 넓은 전시 공간의 천장으로부터 폭우에 가까울 정도의 많은 비가 쏟아지나 폭우속을 지나는 관람객에게는 전혀 비가 내리지 않는 방이다.
관람객들은 비에 젖을 것을 우려해 우산을 준비해 가지만 방안의 감지기 때문에 비에 젖지 않는 인터랙티브 작품이라 할 수 있다.`랜덤 인터내셔널’이 개발한 이 감지기는 관람객이 비 내리는 방을 걷듯이 지나면 관람객에게만 비가 내리지 않도록 하는 장치다.

폭염동안에는 5~6시간을 기다려야 겨우 구경을 할 수 있을 만큼 화제를 몰고 온 ‘비내리는 방’ 전시회는 이달 28일까지 열리며 매일 소수 입장만을 허용, 아직까지 비에 젖지 않는 방을 체험하지 못했다면 서둘러야 한다. ▲장소: 11 West 53 Street New York ▲관람시간: 일~목요일, 토요일 오전 10시30분~오후 5시30분, 금 오전 10시30분~오후 8시 ▲웹사이트: www.moma.org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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