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주택시장 트랜드
▶ 미혼여성 집 구입률 18%로 남성의 두배 달해 현금 쥔 중국인들 가주서 집중매입‘큰손’부상
외국인들의 주택구입 이 급증하고 있는 가 운데 최근 1년 사이 중 국인들에 의한 주택구 입이 크게 늘었다. 중 국인들은 현금구매 비 율이 높고 구입 가격 대도 비교적 높은 편이 다.
최근 주택시장에서 젊은 층, 미혼 여성, 중국인 바이어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 중 밀레니엄 세대로 대변되는 젊은 층은 주택구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택시장이 침체기를 거치며 연령대별, 성별, 인종별 주택구입 경향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과거 주택구입 때 제약사항이 많았던 여성들, 특히 미혼 여성들의주택구입이 최근 미혼 남성의 주택구입 비율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또 베이비부머 세대 이후 인구층이 가장 두꺼운 이른바 밀레니엄 세대의 주택구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따라서 이들의 소득이 안정 수준에 이르면 미래 주택수요를 지탱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외국인들에 의한 주택구입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년 사이 중국인들에 의한 주택구입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대부분의 중국인 구매자들은 ‘현금 공세’를 앞세워 타국가 구매자들보다 높은 가격대의 주택을 사들이는 추세다. 최근 주택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추세를 알아본다.
◇미래 주택수요 밀레니엄 세대가 책임진다
향후 젊은 층 바이어들에 의한 주택구입이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따르면 젊은층으로 대변되는 이른바 X세대와밀레니엄 세대에 의한 주택구입이 크게 늘었고향후 주택구입 계획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부동산중개인협회’ (NAR)의 보고서에따르면 최근 주택매매 중 X세대에 의한 주택구입은 약 31%로 연령대별 그룹 중 가장 높은비율을 보였다. 또 대학 졸업 연령층에 접어든밀레니엄 세대에 의한 주택구입 비율 역시 약28%로 매우 높은 편이었다.
주택구입에 대한 생각도 젊은 층이 고연령층보다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나 향후 젊은 층에의한 주택구입 비율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조사에서 밀레니엄 세대 중 약 85%의 응답자가 주택구입이 재정적으로 좋은 투자기회라고여긴다고 답변한 반면 67~87세 응답자 중 같은 답변 비율은 약 64%로 조사됐다.
폴 비숍 NAR 부회장은“ 베이비부머 세대 이후 인구비율이 가장 높은 밀레니엄 세대가 향후 주택시장 주요 수요층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러나 학자금 융자 상환문제,모기지 대출자격 등 주택구입 전 몇 가지 해결되어야 할 문제점도 있다”고 D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진단했다.
◇미혼 여성 주택구입 미혼 남보다 높아
미혼 여성의 주택구입 비율이 미혼 남성의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AR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혼 여성의 주택구입 비율은 전체 중 약 18%로 미혼 남성(약 10%)의 주택구입 비율보다 약 2배나 높았다. 1968년‘ 공정주택법’이 통과되기 이전 여성들이 주택구입이크게 제한되었지만 이같은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미혼 여성들이 주택구입 때 가장 고려하는 부분은 지역 안전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중요하게여기는 부분은 가족 및 친구들과의 근접성이었다.
온라인 부동산업체 레드핀의 캐런 크럽소 부대표는“ 미혼 여성들은 주택구입 때 비교적 현실적으로판단하는 편”이라며“ 단순히 주택의 현재 상태만 파악하는데 그치지 않고 향후 수리계획을 통해 ‘드림 홈’ 가능성을 따진후 주택구입 결정을 내린다”고 US뉴스와 인터뷰했다.
레드핀의 조사에 따르면 미혼 여성 중 약46%는 주택구입 때 주택가격과 구입비용보다마음에 드는지 여부를 먼저 따져본 후 주택을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혼 남성 중약 76% 주택가격과 구입비용이 더욱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한편 미혼 여성의 소득이 남성보다 낮음에도 불구하고 주택구입 비율이 높은 것은 크레딧 관리를 잘 하기 때문인 것으로도 조사됐다.
미혼 여성의 소득은 남성의 약 82% 수준이었지만 남성은 여성보다 모기지 연체율이 약 7%높고 부채 비율도 약 4.3% 높았다.
◇‘왕서방’, 주택시장 큰 손 역할
지난 1년간 중국인들에 의한 주택구매가 두드러졌다. 중국인들에 의한 주택구매 증가는수년 전부터 시작됐지만 1년 전부터 큰 폭의증가세를 나타내기 시작한 것. NAR에 따르면지난 1년간(올 3월 말 기준) 외국인들이 사들인 주택규모는 약 682억달러로 이 중 약 18%가 중국인들에 의한 구입이었다.
또 중국인들이 구입한 주택의 중간가격은약 42만5,000달러로 전체 외국인 구입 주택 중간 가격(27만6,000달러)의 약 1.5배나 높았다.
특히 중국인 구입 주택의 약 70% 이상은 모기지 대출을 끼지 않은 전액 현금 구매로 높은‘씀씀이’를 보였다.
중국인들의 주택구입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가주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주에서 외국인에게 팔린 주택 중 절반은 중국인의 손에 넘어갔다. 가주에서도 LA를 중심으로 한 남가주와 샌프란시스코 인근 북가주 지역에서의 중국인의 주택구입 활동이 두드러졌다.
CNN 머니에 따르면 웨스트LA 지역에서 활동 중인 한 부동산 에이전트는 지난 1년간 수백만달러를 호가하는 주택 10채를 중국인 바이어에게만 팔았다고 한다. 북가주에서는 애플의 본사 인근인 팔로알토, 쿠퍼티노, 멘로팍 등이 중국인들의 주택구입지로 각광받고 있다.
중국인 주택구입자들의 유형도 다양하다. 자녀유학용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구입자로부터 중국 IT업체 재벌, 부동산 투자자 등으로 다양한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주택 모기지 신청 감소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최근 신규 주택구입 모기지 신청이 줄었다. ‘모기지은행업협회’ (MBA)에 따르면 지난 6월 신규 주택구입모기지 신청건수는 전달 대비 약 15% 감소한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주택 모기지는 일반적으로 신규 주택구입 계약 때 함께 신청되는데신청이 감소한 것으로 향후 신규 주택판매가줄어들 수 있음을 의미한다.
마이클 프랜탠토니 MBA 리서치 부문 부대표는 “신규 주택구입 모기지 신청건수가 모기지 금리 급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상승세를멈춘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주택시장 회복에대한 장기 전망은 매우 밝다”고 블룸버그와의인터뷰에서 말했다.
< 준 최 객 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