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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 바다에 그린 풍경화… 자연이 빚은 천상의 낙원

2013-07-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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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휴양지 다바오

▶ 산호 정원 펼쳐진 바다속 열대어류·대형 조개 가득

쪽빛 바다에 그린 풍경화… 자연이 빚은 천상의 낙원

다바오 펄팜리조트 앞의 말리파노 섬.

쪽빛 바다에 그린 풍경화… 자연이 빚은 천상의 낙원

필리핀의 국조인 독수리. 다바오의 필리핀 독수리재단은 독수 리를 보호, 번식시키는 기관으로 여러 단체와 개인의 기부를 받 아 설립됐다.

한국 여행객은 필리핀 관광시장의 최대 고객이다. 한 해 필리핀을 찾는 한국 관광객 숫자는 100만명으로 전세계 국가 중 가장 많다. 필리핀 남부에 위치한 민다나오섬의 다바오시도 한국 관광객에게 손짓을 시작했다. 한국인 어학연수생을 중심으로 알려졌던 다바오가 세부나 마닐라 같은관광지를 따라 잡기 위해 변신을 선언한 것이다.

다바오는 민다나오 섬의 중심지로 인구가 140만명이나 되는 필리핀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다바오에는 바고보스ㆍ만다야스ㆍ마노보스ㆍ만사카스ㆍ티볼리 등 여러 부족이 살고 있었는데 이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을 ‘다바-다바’라고불렀고 이것이 다바오라고 바꿔 불리면서 도시의이름으로 굳어졌다.


한때 다바오는 반군 군사활동에 따라 치안이불안한 지역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하지만 강력한대응과 타협이라는 카드를 앞세운 사라 두테르테카르피오 다바오 시장이 반군과 평화협정을 체결하면서 이제는 세부나 마닐라보다 안전한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바오시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여행사를 운영하는 신미정 대표는 “다바오의 치안이안정되면서 은퇴 이민자와 어학연수생, 개별 자유여행객이 부쩍 늘기 시작했다”며 “현재 다바오에는 우리 교민이 4,000명 이상 살고 있다”고 말했다.

다바오에는 얼마 전부터 우기가 시작됐다. 하지만 이와 관계없이 다바오는 연중 내내 기후에 큰기복이 없는 편이다. 기자가 다바오를 찾았던 6월 말에도 하늘에 구름이 매일 끼어 있었지만 비는 거의 내리지 않았고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어 활동하기에 편한 면도 있었다. 다바오는 연중20~30도의 평균기온을 유지하고 있으며 계절 간편차도 크지 않은 데다 산으로 둘러싸여 태풍 피해도 거의 없는 지역이다.

▲즐길 거리-다바오는 기본적으로 리조트에 며칠 푹 쉬다 돌아가는 휴양형 관광지이지만 볼거리도 적지 않다.

그 중 먼저 꼽을 만한 것은 스노클링이다. 특히‘펄팜 비치리조트’ (Pearl Farm Resort)앞 바다의산호정원(Coral garden)에서는 스노클링만으로도풍성한 열대산호와 그 사이를 헤엄치는 물고기를구경할 수 있다. 산호 구경이 끝났다면 리조트 오른쪽 앞바다에서 대형 조개를 구경할 수도 있다.

큰 것은 1m가 넘는 것도 있는데 조개에 너무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 다리로 건드리거나 손으로 만지다 조개에 물리면 손가락 등이 절단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필리핀 독수리 재단’ (Philippine Eagle NatureCenter)도 들러볼 만하다. 다바오에는 국조인 필리핀 독수리가 서식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필리핀 독수리를 보호하기 위해 조성된 것이 필리핀 독수리재단이다. 재단은 필리핀 독수리 보존을 위한 조사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이곳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큰 독수리의 일종인 필리핀 독수리를 비롯해 36종류의 독수리를 볼 수 있다.

‘에덴 자연 공원 & 리조트’ (Eden Nature ParkResort)는 해발 3,000m 높이의 탈로모산 중턱인해발 900m 지점에 위치해 기온이 서늘한 것으로유명하다. 지대가 높아 시내와 바다를 내려다볼수 있는 등 전망이 좋고 줄 하나에 몸을 의지하고 날아가는 짚라인ㆍ스카이라이더 등 놀이기구와 수영ㆍ낚시ㆍ승마 등도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고랭지 채소가 재배되는 것처럼표고가 높은 이곳에서도 유기농 채소와 허브를하우스에서 수경으로 재배, 관광객에게 샐러드로내놓고 있다.

이밖에‘ 악어 공원’ (Crocodile Park)은 악어ㆍ비단뱀ㆍ타조 등 동물을 구경할 수 있는 소규모 동물원으로 악어에 직접 먹이를 주고 뱀을 몸에 감고 사진촬영을 할 수도 있다.

▲리조트와 항공편-다바오에 들어서면 가장먼저 눈에 띄는 곳이 ‘마르코 폴로 호텔’ (MarcoPolo Hotel)이다. 다바오 샤핑과 비즈니스 지역인중심부 우측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다. 5성급 호텔로 총 245개의 객실이 있으며 어느 방이든 전망이 트여 있다.

모든 방에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어 비즈니스 여행객이 묶기에도 좋다. 공항으로부터 약 12㎞ 거리에 있으며 자동차 이용시 약 20분 정도가소요된다.

‘펄 팜 리조트’ (Pearl Farm Resort)는 필리핀 남쪽에 위치한 사말제도 중 한 섬에 위치한 리조트로 며칠 푹 쉬는 휴가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의 장소다. 다바오에서 보트로 약 45분 거리에 있는 이곳은 수루 섬에서 양식돼온 진주조개가 양식되던곳이었지만 1970년대에 진주양식장이 철수한 후리조트가 세워져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항공편은 필리핀항공이 마닐라까지 매일 있고 마닐라에서 다바오로 가는 국내선을 환승해야 한다.

아직 직항편은 없지만 필리핀항공ㆍ세부퍼시픽ㆍ진에어ㆍ제주항공 등이 직항편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

▲축제-이 지역에서 해마다 8월 셋째 주에 열리는 축제인 ‘카다야완 사 다바우’ (KadayawanSa Dabaw)는 자연이 준 은총, 문화, 한 해의 수확,마음의 평온을 기리는 행사다. 월드뮤직 페스티벌, 전통 운동, 민다나오 패션 쇼케이스, 꽃 예술,강 페스티벌, 부족의 연장자와 젊은이가 함께하는 전통 음악회, 민다나오 전통 춤 경연대회, 밴드퍼레이드 경연 등이 열린다. 축제의 클라이맥스는 의상을 차려 입은 참가자들과 꽃으로 장식된그란데 플로럴 퍼레이드로 많은 사람이 모여들어장관을 이룬다. <우 현 석 선 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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