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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축의 메카… 그리고 음악과 바람 Chicago

2013-07-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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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시간호 둘러싼 도심 빼곡 매운 마천루 뒷골목엔 재즈와 블루스의 선율이 흐르고

시카고는 또한 발 닿는 곳마다 공연장이 즐비하다. 재즈와 블루스의 고향답게 도시 곳곳에서 늘 라이브 음악이 흐르며, 뮤지엄과 각종 공연장이 수두룩하다. 하지만 1871년 10월 발생한‘시카고 대화재’로 인해 다운타운과북쪽 전 지역이 불길에 휩싸여 도시인구 3분의 1이 집을 잃어버리는 아픔을 겼었다. 하지만 이 화재를 계기로유명한 건축사, 설계사들이 도시를 다시 세우기 위해 몰려들어 도시 재건에힘을 기울였다. 그 결과 현재 시카고의명물로 우뚝 선 다운타운의 유명한 건축물들이 세워졌다.

새로운 건물과 옛 건물들이 과거와현재의 공존을 가능케 하는 도시. 시카고 여행이 더욱 매력적인 이유다.

■도심 속 공원들
대도시이지만 잘 다듬어진 느낌의시카고. 강가를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산책로인 리버 워크(River Walk), 밀레니엄팍(Millennium Park)과 그랜트팍(Grant Park) 등 스케일이 큰 공원 등은 도심 속에서도 대자연의 숨결을 느끼게 해 준다.


대화재 이후 들어선 아름다운 건축물들은 이곳이 초록 자연뿐만 아니라도심의 매력도 가득한 곳으로 거듭나게 만들어 주었다.

또한 맨해턴 부럽지 않게 잘 갖춰진 다운타운 내 샤핑센터들, 도심을 활주하는 클래식 마차와 말 등은 팔색조와 같은 이 도시의 변화무쌍한 매력을보여준다. 한편 시카고는 딥 디시 피자(Deep Dish Pizza)와 시카고 스타일 핫도그, 팝콘 등이 유명하다. 단 유명한식당은 주말에는 사람들이 붐비기 때문에 한두 시간 기꺼이(?) 줄을 설 각오를 하고 찾는 것이 좋다.

■아트 & 컬처
뉴욕 브로드웨이 부럽지 않은 곳이바로 시카고. 250여개 전문 예술단이펼치는 공연이 전 도시에서 펼쳐진다.

링컨팍(Lincoln Park)은 특히 스테픈울프(Steppenwolf)와 빅토리 가든스(VictoryGardens) 등이 자리 잡고 있는 곳으로, 이 외에도 각종 라이브 클럽과공연장이 가득하다.

시카고는 또한 학술, 문화의 중심지로서 각종 미술관과 역사, 과학, 산업박물관, 대수족관 등이 있다.

세계 5대 수족관 중 하나인 셰드 수족관(Shedd Aquarium), 시카고 미술관(The Art Institute of Chicago)과 과학산업 박물관(Museum of Science &Industry), 필드 자연사 박물관(FieldMuseum of Natural History) 등은 일년 내내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13세기 유럽 회화부터 현대 미술과동서양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 시카고 미술관은 19~20세기 프랑스 인상파 작품의 컬렉션으로 특히 유명하다.


과학박물관으로서는 미국 최고로손꼽히는 시카고 과학산업 박물관은과학을 일상생활과 연관시켜 이해하기쉽게 전시하고 있어 일반인들도 과학에 흥미를 느끼게 해준다.

시카고 시내에 자리 잡은 그랜트 팍(Grant Park) 내 위치한 필드 자연사 박물관은 석기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인류의 생활사를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이밖에도 미국 최초의 경찰 박물관인 미국 경찰센터박물관(AmericanPolice Center and Museum), 세계 각국의 아름다운 접시를 감상할 수 있는브래드포드 접시박물관(Bradford Museumof Collectors Plates) 등은 예술에관심이 없는 일반인들도 흥미 있게 방문할 수 있는 곳이다.

■유명 건축물 즐비
시카고 다운타운의 건물들은 시카고 대화재 이후 재건되었다. 남가주에서는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Walt Disney Concert Hall)로 이름을 날린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 같은 유명한 건축가들이 작업한 유명한 건축물이 많다.

시카고 시내를 관통하는 강을 따라 펼쳐지는 유람선 건축 투어는 시카고에 가보면 반드시 해보아야 하는데, 특이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이 호수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윌리스 타워
건축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물론 일반인 관광객들도 꼭 가봐야 할 명소다. 서양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윌리스 타워(Willis Tower. 구 시어스 타워)는 높이가 약 1,451피트의 108층짜리 건물로, 103층의 전망대로 올라가면 시카고의 도시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윌리스 타워 전망대는 건물 밖으로 돌출되어 있어, 관람객들은 투명한 유리 위에서 아래를 감상할 수 있으며, 시카고 중심가의 빌딩군과 미시간호, 도로 등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 전망대에서는 웬만한 강심장도 아찔한 스릴을 느끼게 되는데, 여름에는 ‘남량특집’ 이벤트로 방문해도 좋을 듯한 곳이다.

▲일리노이주 청사
세계에서 가장 에너지가 적게 드는 빌딩으로 유명한 일리노이주청사(State of Illinois Building). 그레이하운드 버스 디포 옆에 한 블락을 차지하고 있다. 이 건물은 1/4원형의 독특한 형태를 자랑하는데 워낙 특이한 외형 때문에 시카고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트리뷴 타워
시카고 트리뷴의 본사인 트리뷴 타워(Tribune Tower)는 고딕 양식을 고층 타워에 접목시킨 특이한 건물이다. 중세 교회를 연상시키는 현대 건물로서 눈에 띄는 외형을 자랑한다.

▲워터 타워
지어질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건물이었던 워터 타워(Water Tower). 주위의 초호화 현대식 건물과는 대조적으로 고풍스러운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현대적인 건물들과 조화를 이루며 역시 시카고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존 행콕 센터
시카고에 가 보았다면 이곳에서의 전망을 꼭 즐겨야 한다. 전망대로는 윌리스 타워보다도 더 유명한 존 행콕 센터(John Hancock Center)가 빼놓을 수 없는 시카고의 명물로 자리 잡은 이유다.

이곳에는 시카고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유명 전망대와 함께 고급스러운 레스토랑과 바가 자리 잡고 있다. 특이하게도, 이곳 바의 여자 화장실은 존 행콕 센터에서도 가장 전망이 좋은 곳. 남자들은 들어갈 수 없는 곳이라 유감스럽지만, 이 때문에 화장실을 방문한 여성들의 카메라 촬영이 끊이지 않는 웃지 못 할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한단다.

▲알프레드 콜드웰 릴리 풀
클래식한 건물을 구경하고 싶다면 링컨 파크 소재 알프레드 콜드웰 릴리 풀(Alfred Caldwell Lily Pool)을 놓치지 말자. 노블 스퀘어(Noble Square)내 고즈넉한 분위기의 오래된 교회인 세인트 스태니스러스 코스트카(St. Stanislaus Kostka)역시 매우 아름다운 건물로서 구경할 만 하다.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
시카고는 도보와 자전거, 자동차, 버스, 유람선이나 비행기를 타고 유명 랜드마크를 돌아보는 투어 프로그램이 잘 갖춰진 도시다.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이라면 유람선이나 버스 투어를, 혈기와 호기심이 가득한 젊은이들이라면 도보 투어로 구석구석 속 시원히 구경할 것을 권장하고 싶다. 마차를 타고 다운타운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는 추억이 될 것이다.

▲도보 투어
가장 일반적인 투어 프로그램인 익스플로어 시카고 투어(Explore Chicago Tours)는 시카고 구석구석을 직접 다니며 역사적인 랜드마크를 둘러보고 맛과 멋을 즐기는 투어다.

도보로 혹은 자동차를 타고 떠나는 이 투어는 시카고 문화 센터(Chicago Cultural Center, 77 East Randolph Street)에서 매일 오전 9시 30분에 출발한다.

▲크루즈 투어
크루즈를 타고 유유히 도시를 관찰하는 쇼어라인 사잇싱(Shoreline Sightseeing)은 시카고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 투어라 할 수 있다.

크루즈를 타고 시카고 강과 미시간호를 따라 아름다운 시카고의 건축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인상적인 디자인의 다양한 건물들과 함께 호수가 함께 어우러져 환상적인 경치가 연출되며, 약 한시간의 크루즈 라이드가 전혀 지루하지 않을 만큼 흥미진진하다.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라 더욱 생동감 넘친다. 유람선 투어는 4월1일~10월31일 운행하며 다운타운 시카고에서 시작한다.

▲컬쳐 센터 빌딩투어
시카고의 문화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다면 시카고 컬처 센터 가이디드 빌딩 투어(Chicago Cultural Center Guided Building Tours)를 선택하자.

매주 수·금·토요일 오후 1시15분에 시작되는 이 무료 투어는 시카고 컬처 센터 스트릿 라비에서 시작된다. 이밖에 조금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트리키 카빙 비히클(Trikke Carving Vehicles) 투어도 이색적인 경험이 될 것이다.

자세한 내용 www.explorechicago.org


<홍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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