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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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중풍)의 예방법

2013-07-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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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 민 영 <내과 전문의>

병원을 내원한 환자에게 “암, 심장병(심근경색), 중풍(뇌졸중) 중 어떤 질병이 가장 무섭습니까?”라고 질문하면 가장 많은 분들이 중풍이 제일 무섭다고 대답한다. 한인 환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인 중풍과 관련된 질문들을 문답식을 이용해 정리했다.

1. 뇌졸중, 뇌경색, 뇌출혈은 어떻게 다른가? 일반적으로 뇌혈관에 이상이 생겨 장애가 발생하면 뇌졸중으로 판단할 수 있다. 뇌졸중은 뇌경색과 뇌출혈로 구분할 수 있으며 뇌경색은 뇌의 혈관이 막혀 뇌가 손상되는 질환이며, 뇌출혈은 외상이나, 고혈압, 뇌동맥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뇌혈관 벽이 터지며 뇌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뇌출혈이 뇌경색보다 강한 질병으로 반신 또는 전신 마비를 발생시킬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2. 뇌졸중이 발생하면 어떤 증상이 생기나? 뇌졸중은 발생 부위에 따라 한쪽 마비, 어눌한 발음, 언어장애, 연하장애(음식물 섭취 불가), 어지럼증, 복시, 두통 등의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뇌졸중의 증상은 대부분 갑자기 발생하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해 CT 또는 MRI같은 영상 촬영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려야 한다.


3. 뇌 MRI와 MRA는 어떻게 다른가? 뇌 MRI검사는 뇌의 단면을 중점으로 검사는 방식이며, 뇌 MRA는 뇌혈관의 협착, 동맥류 여부 등을 판별하기 위해 혈관을 중점으로 촬영한 뒤 검사하는 방법이다.

4. 평상시 자주 두통을 느껴 뇌경색 또는 뇌종양을 의심하는데, MRI 검사를 받아야 하나? 두통의 원인을 분석해 직접적으로 뇌에 이상이 발병한 경우는 10% 미만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반적인 두통, 오심, 구토가 심해지는 경우 또는 다양한 두통 치료제에도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일반적인 스트레스성 두통 또는 편두통이 아닐 수 있어 뇌 MRI 또는 CT가 필요할 수 있다.

5. 평상시 손발이 자주 저리다 주무르면 좀 나아지는 편일 경우 뇌에 직접적인 문제가 있거나 혈액 순환이 안 되는 것인가? 손발 저림의 원인은 다양하며 손목을 많이 써서 생기는 손목터널 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 또는 경추나 요추에 발생한 디스크로 인해 신경압박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그 외에는 당뇨가 지속되거나 만성적인 음주로 인한 말초신경 손상으로 손발 저림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손발 저림은 뇌졸중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게 나타나며 혈액순환 역시 손발 저림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손발 저림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다리 동맥 초음파(Leg Artery Doppler)를 실시해 확인할 수 있다.

6. 과거 중풍을 일으키면 일반인들은 바늘로 손가락을 땄다. 이 처방이 효과가 있는가? 중풍 발생 시 바늘로 손가락을 따는 것은 아무런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혈압을 더 높일 수 있어 뇌출혈 환자의 경우 위독해질 수 있다. 중풍이 발생하면 환자를 안정시킨 뒤 즉시 병원으로 데려가야 한다.

7. 뇌졸중을 예방하는 방법은 없는가?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예방에 도움이 되는가? 보통 뇌졸중,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 병력을 가지고 있는 성인은 어린이용 아스피린(81mg)을 복용할 시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위와 같은 병력이 없는 경우에는 어린이용 아스피린의 복용이 불필요하며, 복용 시 위장출혈, 코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고혈압 환자가 고혈압 약을 먹지 않고 아스피린만 복용한다면 높은 혈압으로 인한 뇌출혈 발병률은 더욱 높아질 수 있어 고혈압 환자는 꼭 혈압 약을 복용해 120/80mmHg의 혈압을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 문의 (213)480-7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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