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프로 합격생 4분의1, 같은학교 재학 형제.자매 둔 지원자
2013-06-20 (목)
채점 오류 반복 사태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올해 뉴욕시 영재 입학전형에서 같은 학교 영재 프로그램에 다니는 형제·자매를 둔 지원자에게 입학 우선권이 주어지는 혜택을 누린 예비 입학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발표된 영재 프로그램 합격 통보에서 입학 허가를 받은 지원자가 전체 합격자의 54%<본보 6월17일자 A3면>에 그친 가운데 이중 97% 이상 성적 기록자를 대상으로 하는 5개 시티와이드 영재 프로그램 합격생의 4분의1에 해당되는 24%가 이들 형제·자매에게 배당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년 전의 13%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비율이다.
90% 이상 성적 기록자를 대상으로 하는 학군 영재 프로그램에서도 입학 기회를 확보한 예비 입학생의 17%가 형제·자매 가정에 배당돼 2011년의 12%보다 5% 포인트 늘었다.
가뜩이나 정원보다 합격자가 넘쳐나 높은 성적을 기록하고도 정작 영재 교육 기회를 갖지 못한다는 학부모들의 정원 확대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에서 형제·자매가 해당 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가정의 지원자가 특혜를 누리는 비중이 높아지자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입양을 하거나 둘째를 낳아야겠다는 냉소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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