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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옮겨온 유럽 고대도시

2013-06-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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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대 신종식 교수 개인전 내달 13일까지 갤러리 호

전시장 옮겨온 유럽 고대도시

전시장 바닥에 고대 도시를 재현한 건축 조형물을 완성한 신종식 교수.

뉴욕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중인 중견작가 신종식 교수(홍익대)는 회화 사진, 대형 설치작을 결합해 유럽의 한 고대 도시를 옮겨 놓은 듯한 ‘시간여행’ 전시 작품을 갤러리 호 개인전을 통해 처음으로 선보이고 있다.신 교수는 풍부한 색감으로 추상과 구상을 결합한 독특한 회화로 화단에서 인정받는 작가이다.

맨하탄 첼시에 있는 갤러리 호 전시장으로 들어서면 섬세하게 조형된 1,500여개의 백색 건축물들이눈에 들어온다. 전시장 바닥에 설치된 섬세한 조형물들은 도로와 광장을 조성하여 유럽의 한 고대 도시의 모습을 재현해 냈다. 전시장 벽에는 이렇게 만들어진 상상 속의 옛 도시를 사진과 회화로 해석한 평면 작업을 배치하여 시간의 흐름 속에 묻혀 잊혀진 어느 역사적 기억이 불현듯 다시 현실로 등장하는 찰나를 포착해 놓았다.

20대의 젊은 나이에 파리에서 고대건축사를 공부하면서 문명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작가는 1년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백토로 하나하나 만든들어 구워낸 작은 건축물들이 모여 고대 도시를 형성한 바닥 설치작과 벽면의 사진 및 회화작품과 연결시켜 관람객들로 하여금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만든다.

작가는 “유럽을 여행하면서 포착한 건축물들을 도자 설치작과 회화 10점, 사진 7점에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관람객들이 수도원, 도리아 기둥, 광장의 분수대, 기념비, 트로이 목마, 오벨리스크, 성곽과 망루 등의 고대 도시의 상징들을 접하며 고대문명을 상상해보길 바란다. 전시는 내달 13일까지 계속되며 이달 22일 오후 3~5시 신종식 교수 강의가 마련된다. ▲장소: 547 West 27th street #208, NY. 212-502-1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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