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유서 써와라” 황당 숙제 논란
2013-06-13 (목)
▶ 맨하탄 명문 사립학교서...학부모들 “자살 부추길수도” 분노
맨하탄의 명문 사립학교의 한 여교사가 학생들에게 ‘자살 유서’를 써 오라는 황당한 숙제를 내주었다가 물의를 빚고 있다.
뉴욕포스트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맨하탄 어퍼 웨스트에 위치한 ‘요크 프렙’(York Prep)은 소설 ‘더 시크릿 라이프 오브 비즈(The Secret Life of Bees)’를 주제로 9학년 영어 수업을 진행하던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이 같은 과제물을 요구했다.
해당 여교사는 학생들에게 이 소설에 등장하는 ‘메이 보트라이트’라는 캐릭터의 입장에서 자살 유서를 쓰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9학년에 불과한 학생들에게 이 같은 숙제는 자칫 자살을 부추길 수도 있는 문제라며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6~12학년 학생이 재학 중인 이 학교는 학비가 연 4만1,200달러에 달할 정도의 고급 학교로 상당수 학부모들은 “비싼 돈을 내고 이 같은 교육을 받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불평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논란에 학교 측은 아무런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학교 관계자는 “아직까지 학부모들에게 공식적인 불만을 듣지 못했다”며 이 같은 논란을 일축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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