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비하 메일 교환 육사 럭비팀 임시해체
2013-06-05 (수)
미육군사관학교 럭비팀이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메일을 팀원들끼리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 임시 해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육군사관학교 수사관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60명으로 구성된 육사 럭비 팀원들 중 약 15여명이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이 담긴 메일을 수차례 서로 주고받아 부적절한 성적 표현이나 여성차별, 인종차별 적인 언행을 금지하는 사관학교 규율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관학교 측은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럭비팀은 잠정 해체하기로 결정하고 메일을 주고받은 생도들을 대상으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메일사건에 연관된 생도 중 대부분이 지난달 정식 임관을 받은 졸업생들로 앞으로의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웨스트포인트의 한 관계자는 “명예와 원칙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사관생도 사이에서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은 큰 문제”라며 “육사전체의 규율을 흔들 수도 있는 이번 사건에 대한 면밀한 수사 후 철저한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훈 기자>
A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