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쉼터 생겼다
2013-06-04 (화)
권극중(왼쪽 네 번째) 목사가 2일 뉴욕드림힐링하우스 개원식에서 참석한 교계 관계자 및 미동부 해병전우회원들과 밝게 웃으며 앉아 있다.
알콜, 마약, 도박 중독 등으로 거리를 전전하는 한인 노숙자들을 위해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노숙인 쉼터가 플러싱에 새로 문을 연다.
뉴욕드림커뮤니티처치(담임목사 권극중·24-16 146가)는 교회 건물 내에 노숙인 쉼터 ‘뉴욕드림힐링하우스’를 마련하고 지난 2일 교계 관계자 및 미동부 해병대전우회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가졌다.
뉴욕드림힐링하우스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권극중 목사는 "지난 2008년 개척교회를 시작할 당시 노숙인 사역에 뜻을 품고 한인 노숙인을 위한 비영리단체로의 출발을 꾀한 바 있다"며 "5년여 만에 드디어 한인 노숙자들을 따뜻이 품을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뉴욕드림힐링하우스는 쉘터를 찾는 한인 노숙인들에게 각각 3개월간의 숙식을 제공하며 규칙적인 종교생활을 통해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는 단기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권 목사는 "교회 건물 내 4개의 방으로 노숙인 생활공간을 만들었다. 현재는 10여명의 노숙인들만 수용 가능하지만 점차 조금씩 늘여갈 생각"이라며 "한때 잘못된 선택으로 가족과 사회로부터 소외된 노숙자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한인사회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해병대 출신인 권 목사를 응원하기 위해 이날 회원들과 함께 자리한 최영배 미동부 해병대전우회장은 "도움이 필요한 동포를 돕는 힘들고 외로운 길을 걷고 있는 권 목사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참석했다"며 "앞으로 전우회 차원에서 지속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천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