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겐카운티 알렌데일 소재 노던 하이랜드 리저널 고등학교 11학년에 재학 중인 윤혜성(미국명 데이빗)군의 꿈은 교육자 특히 수학 교수가 되는 것이다. 정답이 하나라는 매력에 수학문제 풀기를 가장 좋아하게 됐다는 윤군은 어려서부터 수학 영재로 성장했다.
수학 영재들의 경연장인 ‘AIME(American Invitation Mathematic Exam)’에 10학년과 11학년 2년 연속 진출했으며 뉴저지 수학경시대회에서는 전체 3위에 오르기도 했다. 10학년 이하 학생들이 응시할 수 있는 ‘AMC(American Mathematic Competition) 10’ 상위 1%에 진출한데 이어 올해 2월 실시된 12학년 이하 학생이 응시할 수 있는 ‘AMC 12’에도 도전해 상위 2.5%에 들면서 AIME에 진출해 수학 영재임을 다시 한 번 입증 받았다. 10학년 때 이미 SAT II 수학과목 C-I과 C-II에서 각각 800점 만점을 받았다.
통계학과 미적분, 화학 과목은 이미 AP과목 수업을 듣고 있으며 올해 여름 코넬 대학에서 실시하는 ‘코넬 수학 캠프’에 당당히 합격해 참가준비에 한창이다. 윤군은 코넬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 대치동 소재 대치초등학교 전교회장까지 역임한 모범생으로 대청중학교를 다니다 2009년 가족과 함께 도미한 윤군은 뉴저지 리버에지 소재 리버델 중학교 7학년에 편입했다. 도미한지 불과 1년 반 만에 최우수졸업(Principal: 평균 96~100점)으로 주위를 놀라게 했으며 노던 하이랜드 리저널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우등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도 남달라 9학년때부터 매주 한 차례씩 정기적으로 릿지우드에 위치한 중증장애인 양로원을 찾아 양로원 노인들의 손발이 되고 있다.
윤군은 “중증장애로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할머니들을 돌보는 일은 색다른 경험이고 큰 보람을 느낀다”며 “매주 한 번이지만 늘 봉사 가는 날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음악적 재능도 뛰어나 어려서부터 한국의 대표적 음악영재교육기관인 ‘비하우스(Bee House)’에 입학해 시창과 청음 등 음악의 기초를 배웠으며 이후 바이얼린과 피아노, 클라리넷 등의 악기를 배워 시간 날 때마다 악기 연주로 예술적 재능을 닦아가고 있다.
현재 노던 하일랜드 리저널 고교 밴드에서 클라리넷 주자로 활동하고 있고 합창단원으로 앙상블을 만들고 있다. 특히 성악에 재능을 보여 성악 전공에 대한 주위의 권유도 받고 있지만 수학교수가 되는 꿈이 더 크기에 성악은 취미로 배우고 있다고. 한국에서는 유명 가수 조용필씨의 예술의 전당 공연 때 함께 출연해 노래를 부르기도 했고 어린이 동요 CD를 제작하기도 했다.
7세 때부터 검도로 체력을 다져 온 윤군의 운동신경 또한 남다르다. 특히 검도는 공인 1단으로 검도를 통해 정신과 육체를 연마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검도 전국대회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학교에 검도 클럽을 만들려 했지만 수월치 않아 하는 수없이 현재는 펜싱 클럽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고.
태권도 역시 공인 1단으로 탄탄한 체력을 자랑한다. 윤군은 크레스킬 소재 경시수학전문기관 ‘에소테리카(Esoterica)’를 공동 운영하고 있는 모친 설길재씨와 부친 윤인상씨 슬하의 2남중 장남이다.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