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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새로 바뀌는 대학 입학 공통 지원서

2013-05-2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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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김(C2Education 대표)

8월이 되면 대학 입학 공통 지원서를 운영하는 ‘커먼 애플리케이션(Common Appplication)’이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을 선보이게 된다. ‘커먼 앱 4.0(Common App 4.0)’으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이전보다 훨씬 더 간단한 사용자 위주의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여전히 입학 원서의 길고 긴 항목들을 채워가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 되겠지만 새로이 업그레이드된 커먼 앱 4.0은 이전 프로그램에 비해 훨씬 더 간편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지원서 작성을 돕게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우리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간단하게 몇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기로 하자.

■커먼 앱 이란 무엇인가?
아주 오래 전에는 학생들이 보통 3군데 정도의 대학에 입학 지원서를 제출했었다. ‘확실하게 입학할 수 있는 학교’, ‘입학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학교’, 그리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꼭 가고 싶은 꿈의 대학’ 등 이렇게 3군데 정도의 대학에 지원서를 제출했었다. 하지만 요즘 학생들은 훨씬 더 많은 학교에 지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전체 학생 중 25% 이상이 7군데 또는 그 이상의 학교에 지원서를 내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추세는 학생들로 하여금 매우 많은 지원서를 중복 작성하게 하고 있어 이런 경우 커먼 앱이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커먼 앱은 전국 488개의 대학교에서 공통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공통 입학 지원서다. 이들 대학 중에는 하버드, 예일, 스탠포드와 같은 명문대학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물론 공통 지원서 외에도 각 학교별로 추가적으로 작성해야 하는 자료들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커먼 앱은 학생들이 동일한 지원서를 488개의 대학에 공통적으로 중복 제출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 줬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커먼 앱은 학생들에게 엄청나게 많은 시간과 수고를 덜어 주었고 전체적인 지원 과정을 매우 수월하게 만들어 주었다.

■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가?
현재의 커먼 앱은 거의 10년전의 컴퓨터 시스템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 테크놀로지 업계에서는 쥐라기 시대에 해당하는 시스템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로 인해 커먼 앱은 뭔가 매끄럽지 못하고 그 내용에 있어서도 혼란을 야기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 예를 들어 현재의 공통 지원서는 학생들에게 해당 섹션의 질문을 한꺼번에 제시하는데(많게는 20개도 넣는 항목이 한꺼번에 제시되기도 한다), 이중 상당수의 질문은 학생들에게 불필요한 질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바뀌는가?
커먼 앱 4.0은 새로운 컴퓨터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이전보다 훨씬 더 간편하고 직관적인 프로그램이다. 손으로 직접 세금 보고를 하는 것과 ‘터보 텍스(Turbo Tax)’ 프로그램을 이용해 세금 보고를 하는 것의 차이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새로운 커먼 앱은 학생들에게 한 번에 몇 개의 질문만을 하고 학생들이 제시된 질문에 어떻게 대답했느냐에 따라 이후에 제시할 질문 내용을 결정한다. 따라서 학생들은 더 이상 특정 질문을 공란으로 두어야 하는지 아니면 반드시 다 써야하는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다.

새로운 커먼 앱 4.0은 지원서의 내용 자체를 바꾸지는 않았지만 에세이 부분에는 변화가 있다. 이전의 공통 지원서에서는 에세이 항목 중 500단어 이내로 써야한다는 규정을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학생들이 에세이를 파일로 업로드할 경우 500단어 이내의 제한 규정을 적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커먼 앱 4.0은 학생들이 에세이를 업로드 할 수 없게 되어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해당 필드에 직접 타입을 하거나 본인이 쓴 에세이를 카피 & 페이스트 기능으로 옮겨야 한다. 그리고 한도 이상의 단어를 쓰면 자동적으로 경고 표시를 보여 준다. 단어 수 제한 규정도 바뀌었다. 기존의 500단어 이내에서 650 단어로 늘어났다.

에세이 주제 역시 달라졌다. 이중 반가운 소식은 ‘본인 선택 자유 주제 에세이’ 항목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는 대부분의 학생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많은 학생들이 특정 대학에서 요구한 에세이 주제를 바탕으로 작성한 에세이를 공통 지원서의 ‘자유 선택’ 에세이에 그대로 사용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그다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지원하는 모든 대학에 똑같은 에세이를 제출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에세이가 특정 대학에서 요구했던 에세이라면 더욱 좋지 않다.

새로이 개편되는 커먼 앱 4.0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웹사이트 (www.commonapp.org/CommonApp/CA4.aspx)를 방문해 볼 것을 권유한다. 새로이 바뀌는 커먼 앱 4.0을 통해 학생들이 더욱 효과적으로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지원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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