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뉴저지 인근 사찰서 일제히
▶ 부처님 오신 날 봉축대법회
불기 2557년 부처님 오신 날(5월17일·음력4월8일) 봉축대법회(이하 대법회)가 12일 뉴욕과 뉴저지 인근 각 사찰에서 일제히 열린 가운데 대한불교조계종 미동부해외특별교구 소속인 뉴욕불광선원(주지 휘광스님)은 12일 큰법당에서 400여명의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법회를 갖고 온 누리에 부처님의 자비가 넘치기를 기원했다.
대법회는 1부 사시마지기도, 2부 봉축법요식, 3부 관불의식, 4부 불광한마당 등으로 진행됐다. 봉축법요식에서 신도들은 부처님에게 육법공양(Six Offerings for Buddha)을 드렸고 관불의식(灌佛儀式)에서는 스님들과 모든 신도들이 아기부처님을 목욕시켰다.
육법공양은 신라시대 때부터 부처님 전에 바치는 향(香)·등(燈)·꽃(花)·과일(果)·차(茶)·쌀(米)등의 6가지 공양이다. 향은 해탈을 성취하겠다는 의미의 해탈 향, 등불은 지혜를 밝히는 의미에서 반야 등, 꽃은 온갖 인고의 세월을 견디며 수행을 하는 만행을 상징하며 과일은 수행과 공부에서 오는 깨달음의 보리 과, 차는 윤회를 벗어나 해탈의 세계로 인도하는 감로 다, 쌀은 부처님 말씀을 공부하며 일어나는 기쁜 마음을 의미하는 선열 미를 의미한다.
관불이란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의식으로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탄생하실 때에 제석천왕 등의 신들이 천계에서 향기로운 물을 가져와 아홉 마리 용이 그 오색향수로 부처님의 몸을 목욕시켰다는 탄생설화를 기반으로 생겨난 의식이다.
휘광스님은 봉축법어에서 만해 한용운의 부처님 탄생을 축하하여 지은 시(詩) ‘성탄’의 내용을 인용하여 부처님 오신 날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의 빛이 온 누리에 비추기를 기원했다. 한용운의 시 ‘성탄’은 “부처님의 나심은 온 누리의 빛이요 뭇 삶의 목숨이라/ 빛에 있어서 밖(外)이 없고 목숨은 때(時)를 넘나니/ 이곳에 저 땅에 밝고 어둠이 없고 너와 나에 살고 죽음이 없어라/ 거룩한 부처님 나신 날이 왔도다 향을 태워 받들고 기(旗)를 들어 외치세/ 꽃머리와 풀 위에 부처님 계셔라 공경하여 공양하니 산 높고 물 푸르더라”이다.
불광선원은 이날 금년 대학에 진학하는 김재범·남궁은·서승연·박연진·정윤오·고상희 양 등에게 장학금을 수여했고 박소형·이호준·이지윤·이경재·박신형·이원준·임현성 군 등에게는 대통령봉사상 수여식을 가졌다. 중고등부 학생들은 어머니날 맞아 꽃을 어머니들에게 달아주는 등 어머니날을 기리는 가운데 점심공양이 끝난 후 불광한마당 자리에서는 권영진·이은경부부의 댄스스포츠 시범, 어린이부의 율동과 노래, 일심회의 노래, 한글학교의 태권도율동, 중고등부의 밴드와 노래, 청년부의 노래와 춤 등으로 모든 신도들이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김명욱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