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가 울고 갈 비틀스 모창 밴드‘레인’은 멤버들이 얼굴모습과 헤어스타일, 의상과 제스처까지 똑같이 재현하며 공연한다.
비틀스 팬이라면 반드시 가봐야 할 공연이 지금 할리웃의 팬테이지 극장에서 열리고 있다.
비틀스 모창밴드인 ‘레인’(Rain)의 콘서트가 그것으로, 지난 8일 시작돼 오는 12일까지 단 5일간 열린다.
전설적인 비틀스 멤버 4인(존 레논,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의 공연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레인’은 생김새와 의상, 헤어스타일은 물론이고 노래와 연주, 무대 매너와 제스처까지 똑같이 공연함으로써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라이브 연주 실력이 비틀스가 살아 돌아온 것처럼 훌륭한 이들은 비틀스가 남긴 200여곡의 레퍼터리를 모두 소화하고 있어 콘서트마다 세대를 초월한 청중이 운집, 노래 한곡 한곡마다 따라 부르며 열렬한 호응을 보내고 있다.
‘레인’은 1970년대 LA에서 시작된 그룹으로, 남가주 일대에서 비틀스 노래를 공연하다가 TV 영화(Birth of the Beatles)의 음악을 녹음한 것을 계기로 브로드웨이로 진출했다. 80년대 초 브로드웨이 프로덕션 ‘비틀 매니아’가 폐막되면서 그 쇼의 멤버들이 ‘레인’에 합류, 전문 비틀스 모창밴드로 거듭났고 이후 30여년 동안 멤버가 조금씩 교체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멤버는 조이 쿠라톨로, 조 바이톤, 랠프 카스텔리, 스티브 랜디스, 그리고 마크 루이스 등으로 지금까지 브로드웨이에서 쇼를 하고 있으며 LA에서는 2년 전 공연한 바 있다.
이들은 2007년에 미주 순회공연 예정이었던 한류스타 ‘비’가 영어이름을 자기들과 같은 ‘레인’(Rain)으로 사용하자 이에 대해 판권침해 소송을 걸었던 바로 그 밴드이기도 하다.
공연에서는 영상을 통해 비틀스가 활동하던 60~70년대 당시의 모습을 계속 보여줌으로써 공연장 분위기를 50년 전으로 돌려놓는데, 특히 비틀스의 미국 공연 때 울고불고 기절하고 넘어가는 아가씨들의 다양한 모습과 그 시절 TV 광고들도 여러 편 보여주는데 이게 정말 재미있다.
남은 공연 일시는 10일 오후 8시, 11일 오후 2시와 8시, 12일 오후 1시와 6시30분 5회.
티켓은 25달러 이상. (800)982-ARTS(2787)The Pantages Theatre, 6233 Hollywood Blvd. LA, CA 90028, (323)468-1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