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폭마다 봄의 서정 가득
▶ 7월28일까지 브루클린 미술관
사전트의 수채화 ‘심플론의 길: 독서, circa 1911’<사진= Museum of Fine Arts, Boston, The Hayden Collection-Charles Henry Hayden Fund. Photograph ⓒ 2013 Museum of Fine Arts, Boston>.
화사한 봄과 어울리는 거장 존 싱어 사전트의 유화 같은 수채화 작품전이 브루클린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영혼의 화가’로 알려진 사전트(1856년~1925년)는 이탈리아 플로렌스에서 태어나 유럽에서 성장, 미국인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와 대표적인 인상파 화가로 자리를 잡았다.
자연속에서 독서를 즐기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상류층 여인들의 그림 등 딱딱한 느낌의 기존 초상화들과는 달리 감정이 살아 있는 듯한 초상화 및 인물화들을 보노라면 그의 자유로운 사고와 낭만적인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어릴 적 경험한 세계 문물을 바탕으로 자유로운 화풍을 이어가며 자신만의 색깔 담은 상류층의 초상화를 그리며 성공을 거두었다. 극 사실주의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낸 그의 초상화는 큰 인기를 끌었고 특히 평생 2,000여점에 달한 수채화를 그릴 만큼 수채화의 대가였다.
유럽에 오랫동안 거주하면서 미국 국적을 버렸지만 미국을 자주 방문했으며 작품중 유명한 작품들은 대부분 미국내 박물관에 보존돼 있다. 사전트는 미국인 화가 ‘빅3’중 한명으로 꼽힌다.
부유한 미국가정에서 태어난 사전트는 동시대의 가장 유명한 초상화가로 상류사회를 주로 그렸다. 그는 개인미술교육을 받았고, 이를 통해 유럽미술을 접했다. 스페인 화가 벨라스케스에 영향을 받았다.
브루클린미술관이 현재 보스턴미술관과 20세기 초 소장한 사전트의 작품 중 수채화 93점을 공개, 전시중이다. 이번 전시에는 수채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탐구하는 사전트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브루클린 미술관이 1909년 사전트가 뉴욕 데뷔 전시회를 가졌을 때 구입했던 38점은 그 이후 처음으로 공개되는 작품들이라 흥미롭다. 수채화가 주는 경쾌한 분위기속에 유화가 주는 깊이도 담아내 유화를 보는 듯한 수채화 작품들이다.전시는 7월28일까지 계속된다.
▲장소: 200 Eastern Parkway, Brooklyn, New York ▲관람시간: 수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목요일 오전 11시~오후 10시, 금~일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9월을 제외 매달 첫째 토요일은 오후 5~11시) ▲관람요금: 기부요금 ▲문의: 718-638-5000 ▲웹사이트: www.brooklynmuseum.org
<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