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아침과 점심 급식을 책임지는 뉴욕시 공립학교 카페테리아의 위생 안전이 초비상에 걸렸다.바퀴벌레와 생쥐, 해로운 해충이 버글거리고 위험한 용액도 식당에 버젓이 자리 잡고 있어 여름철을 앞두고 집단 식중독 위험도 우려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NBC-TV가 정보공유법에 의거해 단독 입수한 시내 2,000여개 공립학교 카페테리아 위생 상태를 점검한 결과를 토대로 최근 보도하면서 알려진 것이다.
벤슨허스트의 PS 93 초등학교는 무려 17개 항목의 위반사항이 발견됐다. 음식물 주변에 쥐의 배설물 등이 발견되는 등 위생상태가 불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퀸즈에서도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파 라커웨이 PS 104 초등학교의 카페테리아도 쥐를 비롯해 위험한 용액이 곳곳에 자리하는 등 시내 공립학교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위반사항이 발견됐다.
한인도 상당수 재학하는 퀸즈 26학군의 PS 188 초등학교는 영양성분 표시 등이 누락돼 지적을 받았고 브롱스의 PS 182는 부실한 조명이 문제로 지목됐다.
맨하탄 할렘의 JHS 13 중학교에서도 쥐가 발견됐지만 3개월 후 재점검에서는 문제가 시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식을 접한 시내 학부모들은 학교 카페테리아의 불량한 위생 상태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시급한 시정과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