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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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 시즌 ‘한인 청소년 탈선 주의보’

2013-05-0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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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주운전 사고.마약.폭력 등 각종 사고 집중

▶ 친구들 불러 파티 열어줬다가 부모 체포되기도

본격적인 고등학교 졸업파티 ‘프롬’ 시즌이 다가오면서 또다시 한인 청소년 탈선 주의보가 내려졌다.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 진학을 앞둔 자녀가 해방감에 젖어 자칫 탈선에 빠져 음주 등으로 인한 사고로 피해를 입거나 충동적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이 높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연방교통국 통계에 따르면 해마다 프롬기간에 전국 평균 5,000여명의 10대가 부상당하고 50여명이 교통사고로 숨지고 있으며 16~20세 음주운전 사망사고가 전체의 1/3을 차지할 정도로 10대 운전자들의 대형 교통사고가 집중되고 있다. 음주운전 외에도 프롬과 관련 청소년들이 저지르는 범죄는 마약복용, 폭력사건 등을 꼽을 수 있다.


지난 2011년에는 뉴저지주 포트리의 집에서 졸업파티를 열던 한인 학생 20여명을 비롯해 고등학생 50여명이 마약복용 및 소지 혐의 등으로 무더기 체포된바 있으며, 2008년도에는 롱아일랜드 낫소카운티의 한인 청소년 집에서 술파티 도중 10대 여학생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일부 한인 학부모들은 호텔을 비롯한 외부 장소에서 발생하는 자녀들의 탈선 위험을 낮추기 위해 아예 집을 비워주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21세 미만 청소년들이 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경찰에 적발되면 주택 소유주에게 책임을 물어 부모에게 형사 및 민사소송이 제기될 수 있다.

지난 3일에는 뉴욕주 터커호에서 한인 신모씨가 고교생 자녀의 부탁으로 친구 50여명을 집으로 초대해 프롬 하우스 음주파티를 열어줬다가 이웃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청소년 상담 전문가들은 프롬에서 청소년들의 사고나 탈선을 막기 위해 ▲프롬에 앞서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자녀들에게 안전 운전을 숙지시키며 ▲자녀와 함께 가는 동행인이나 차량 운전자의 전화번호와 부모 연락처를 확보해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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