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불티나게 팔려나가던 집들이 주춤한다.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만큼경기가 좋은 것도 아니고 숏세일 구제방안으로 은행매물이 대거 줄어 팔려고 내놓는정상매물 또한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자율을 보면 집을사기에 좋은 조건이지만 마땅히 내 맘에 드는 집은 별로 없어 이 마켓을 그저 지켜보는바이어들이 늘고 있다.
갑자기 바뀐 셀러 마켓으로인해 그간 팔리지 않았던 조건 안 좋은 매물들이 이 기회에 정리되고 있다.
한인들이 몰려 사는 세리토스는 학군과 여러 프리웨이가 가까워 교통의 요지로 꼽히지만 그만큼 고속도로 소음을 면할 수 있는 위치는 많지 않은데 지금은 고속도로 주변이나 길가의 집들도 속속 팔려 나간다. 같은세리토스 안에서도학군에 따라 월등한가격차이를 보이지만매물 부족으로 예전보다 높아진 감정가에 쉽게 에스크로에들어간다.
지난해 집값이 더 떨어진다고 해서 오랜 잠복기처럼 조용하던 마켓이 올해 정부가숏세일 구제방안을 발표한 후은행매물이 현저히 줄면서 어떤 지역은 2006년도 매매 가격을 뛰어넘는 이변도 생긴다.
매물이 부족하니 은행으로부터 싸게 노트를 사서 리모델한 후 되파는 Flip이 많다.
투자 목적이라 리모델에 들어간 재질은 좋지 않아도 일단 새 집 같은 분위기라 쉽게팔린다. 지금은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부동산 시장이라 투자 목적이 아니면 일단 기다려 보는 인내가 필요하다.
한동안 숏세일로 인해 집감정이 나오지 않아 융자받기힘들었던 시기가 불과 몇 달전인데 지금 시장은 깜짝 거품 현상일 수가 있어 오랫동안 기다렸던 바이어들은 선뜻집을 사지 못한다.
얼바인이나 플러턴등 오렌지 카운티는 외국인 수요자들이 많아 계속 높은 매매가격을 이뤄 상대적으로 렌트비상승또한 만만치 않다.
부동산과 연관된 업종이 40여개라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면 최소한의 경제가 돌아갈듯 한데 오랫동안 지속된 불경기로 갑작스런 회복은 아직보이지 않는다. 지금은 대거투자기관이 움직이는 게 아니라 소단위 개미군단들이 짧은기간 내 사서 되파는 식이 많아 계속 집값이 상승하는데는다들 의문을 갖는다.
부동산의 핵심은 늘 싸게사서 높게 파는 건데 그 맥락을 정확히 맞추긴 우리 에이전트들도 어렵다.
다만 투자가 아닌 내 집을마련하려면 가격보다 이미 준비된 다운페이나 향후 이 집에서 얼마나 살 것인지, 자녀들 학교 문제등을 감안해서지금 집값이 예상치를 넘어도장기간 집을 소유할 생각이면과감하게 결정을 내리는 것도한 방법이다. 렌트로 있는 것보다 집을 소유하는편이 자녀들이 훨씬안정적인 분위기를느낀다는 조사결과를 봐서라도 지속적으로 비싼 렌트를 내고 있다면 적절한 기회에 집을장만하는 계획을세워야 한다. 심리적으로 매물이 없으면 바이어는 더생겨나기 마련이고 매물이 넘쳐나면 오히려 계약은 잘 이뤄지지 않는 청개구리 시장을보면서 투자용이 아닌 내 집마련에 철저히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두껍아..헌 집 줄께 새 집다오”처럼 이 기회에 신규 주택을 많이 지어서 이 고갈진시장을 한 번 좀 시원하게풀어줬으면 좋겠다. 그러면막힌 경제가 좀 나아지지 않을까?(562)304-3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