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사진 페어‘파리 포토’LA 첫 개최
▶ 유명 갤러리 60곳 참여 패라마운트 스튜디오서 공근혜갤러리 한국 유일
김중만의 뚝방 길 시리즈‘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는 26~28일 패라마운트 픽처스 스튜디오(Paramount Pictures Studios)에서 열리는 국제사진제‘파리 포토 LA’(Paris Photo LA)에 김중만을 비롯한 한국의 대표적 사진작가들의 작품이 한국의 공근혜갤러리를 통해 선보인다
‘파리 포토’는 1996년 시작된 국제사진 페어로 매년 11월 파리 그랑팔레(Grand Palais)에서 개최돼 왔으나 올해 처음 미국으로 진출, 첫 번째 ‘파리 포토 LA’가 패라마운트 픽처스에서 열리는 것이다. 파리 포토는 해마다 수만명의 관람객과 유명 컬렉터들이 찾아가는 현대 사진예술을 대표하는 시장으로, 이번 LA 진출은 유럽과 미국으로 이분화되어 있는 컨템포러리 사진예술의 흐름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지 주목받고 있다.
약 60개의 유명 갤러리들이 참여하는 이번 파리 포토 LA에 유일한 한국 화랑으로 참여하는 공근혜갤러리는 2015년 파리 ‘그랑팔레’에서 개인전을 앞두고 있는 김중만을 대표작가로 앞세워 파리 개인전에 출품할 작품 가운데 5점을 이번에 미리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김수강, 구본창, 이강우, 이이남의 한국 색채가 가득한 작품들과 함께 흑백사진의 대가인 영국 작가 마이클 케나의 한국 풍경을 담은 작품들을 선별하여 선보일 예정이며(26일 오후 4시 작가사인회), 유럽의 대표적 현대 사진작가 어윈 올라프와 베르나르 포콩의 작품들도 함께 전시한다.
김중만은 2007년 뉴욕에서 주목 받았던 ‘한복’ 시리즈와 5년의 긴 시간에 걸쳐 완성한 미 발표작 ‘뚝방 길, The Street of Broken Heart’ 시리즈를 이번에 처음으로 소개한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수작업한 2미터의 대형 한지 위에 서울 변두리의 후미진 길가에서 발견한 한국인의 따스한 혼이 담긴 풍경들을 흑백사진으로 담아낸,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작품들이다.
<정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