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 가을학기 동안 해외 봉사활동 등 참여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합격 통보를 시도하는 미 대학이 늘고 있다. 전형적인 가을학기 대신 한 학기 뒤인 봄 학기에 입학하라는 합격 소식을 지원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그것이다.
전국적으로 정확한 통계는 아직 없지만 전국대학입학상담가협회(NACAC)도 가을학기 대신 봄 학기 합격을 통보하는 대학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이미 2001년부터 이를 시행해온 캘리포니아의 남가주대학(USC)을 필두로 뉴욕의 스키드모어 칼리지와 해밀턴 칼리지, 브랜다이즈 대학, 마이애미 대학, 노스이스턴 대학, 엘론 대학, 미들베리 칼리지 등이 봄 학기 합격 통보를 실시하는 대표적인 대학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학교마다 이를 활용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뉴욕의 스키드모어 칼리지와 보스턴의 노스이스턴 대학은 우선 학생들의 등록을 받은 뒤 한 학기 동안 해외 교환학생 등의 프로그램 이수를 권유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신입생의 10%를 봄 학기에 입학시킨 뉴욕의 해밀턴 칼리지는 학생들의 등록을 봄 학기까지 미뤄두는 방식이며 신입생의 6분의1이 봄 학기에 입학하고 있는 버몬트의 미들베리 칼리지는 지원자들로 하여금 애초에 봄 학기 입학지원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외 명문으로 꼽히는 매사추세츠의 브랜다이즈 대학은 지난해 신입생 100명이 봄 학기에 입학했다. 봄 학기 입학을 제안 받은 합격생들은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이런 방식에 당혹해하며 차라리 대기자 명단에 올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하지만 해당 대학들은 이는 합격 통보를 취소해달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한다.
상당수 봄 학기 합격생들은 또래보다 대학생활을 늦게 시작하는 대신 입학에 앞서 가을학기 동안 해외 봉사활동에 참여하거나 다른 대학에서 과목을 이수해 학점을 취득하는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