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두 개의 콘서트, 용재 오닐을 만나다

2013-04-08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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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라타 퍼시피카’ 남은 공연 모두 출연

▶ 4월12~18일 모차르트 베토벤 등 고전작품 연주 5월16~21일 메조소프라노 초청 노래 있는 음악회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은 실내악단 카메라타 퍼시피카(Camerata Pacifica)의 이번 시즌 남은 2개의 콘서트에 모두 출연, 그의 아름다운 연주를 들려준다.

오는 12~18일 열리는 4월 콘서트에서는 캐더린 레너드(바이얼린), 애니 아즈나부리안(첼로) 등과 함께 모차르트의 바이얼린과 비올라를 위한 듀오, 베토벤의 현악 3중주, 슈베르트의 현악 5중주를 연주한다. 모두 고전으로 짜여진 프로그램이니만큼 곱고 아름다운 음악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LA 지퍼홀 연주는 18일 오후 8시.

5월16~21일 열리는 5월 콘서트의 프로그램은 메조소프라노 케이트 알렌을 초청, 노래가 있는 음악회로 꾸며진다. 아놀드 박스의 오보 퀸텟, 드보르작의 집시의 노래 연가곡, 이안 윌슨의 목소리와 앙상블을 위한 드림가든(미국 초연), 드보르작의 피아노 5중주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LA 지퍼홀 연주는 16일 오후 8시.


카메라타 퍼시피카의 바이얼린 수석이었던 캐더린 레너드는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이 단체를 떠나 그녀의 고향인 아일랜드로 돌아간다.

한편 리처드 용재 오닐은 최근 한국의 인기 TV 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 진솔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로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는 서툰 한국말과 영어를 섞어가며 어릴 때 어려운 환경에서도 10년 동안 할머니의 헌신적인 뒷바라지로 바이얼린과 비올라를 배운 이야기로부터 줄리어드 음악학교와 USC에서 전액 장학금을 주며 그를 아낌없이 지원해준 교수들 이야기, 장애를 가졌지만 햇살처럼 밝고 긍정적인 자신의 어머니,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등을 털어놓았다.

또한 음악가로 성공한 이후, 이제는 베푸는 삶을 실천하며 어려운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려 노력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면서 다만 너무 바쁜 스케줄을 이어가느라 LA와 뉴욕의 집에서 일년이면 한 달도 머물지 못하는 고충도 토로했다.

남가주의 4개 연주장(LA의 지퍼홀, 벤추라의 템플 베스 토라, 샌마리노의 헌팅턴 라이브러리, 샌타바바라의 한 홀)에서 열리는 카메라타 퍼시피카의 콘서트에서는 용재 오닐을 만날 수 있다.

티켓 45달러.
www.cameratapacifica.org
(805)884-8410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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