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멘토링은 나눔 통한 능력 이양”

2013-04-04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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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미션대 공개강좌 기독교 관점 명예-수치 등 송운철·신선묵 교수 강의

월드미션대학교(총장 송정명 박사) 창립 24주년 기념 공개강좌가 지난 2일(화) 오후 5~7시 개최됐다.

‘수치와 명예’를 주제로 강의한 송운철 교수는 1세기 헬라 도시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는 ‘명예’였으며 그들은 ‘명예’를 지키고 ‘수치’를 피하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또 로마인들은 ‘명예’란 가족이나 지역 공동체를 위한 행동을 하고 사회적, 대중적 인정을 받을 때 얻는 반면, ‘수치’란 가족이나 자신이 속한 공동체나 황제 혹은 신 등의 명예에 해가 되는 행동을 할 때 얻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사도 베드로가 이들에게 기독교적 관점에서 ‘명예와 수치’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바로 잡아주었다며, 신약성경에서 ‘명예와 수치’에 대해 베드로전서만큼 많은 공간을 할애한 책은 없다고 지적했다. ‘무엇이 명예이고 수치인가는 대중이 아니라 하나님이 정하신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최종적, 최고 권위의 심판자이기 때문이다’를 베드로의 관점으로 설명했다. 또 기독교인들이 신앙 때문에 구별된 생활을 하다가 원치 않는 고난을 당할 그때는, 사회적 차원에서는 수치일 수 있지만 신앙적 차원에서는 명예를 얻은 것이라며 진정한 명예를 얻은 모범은 예수 그리스도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간대 별도로 진행된 강좌에서 신선묵 교수는 ‘저의 멘토는 어디에 있나요?’ 주제 강의를 통해 멘토링이란? 한 사람이 하나님이 주신 자원을 나눔을 통하여 다른 사람에게 능력을 이양하는 관계적인 경험이라고 말했다.

멘토링의 ▲매력 ▲관계 ▲반응 ▲책무 ▲능력 부여의 다섯 가지 역동성을 제시했다. 매력은 멘토 안에 있는 그 무엇인가를 멘티 자신도 자신의 삶에 경험하기를 원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즉, 멘티의 잠재력 계발이 자신의 시간과 힘을 쏟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멘토와 멘티의 관계는 반응과 책무가 강요당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 기능을 발휘하게 된다며 멘토와 멘티는 이러한 관계를 통해 능력 부여를 평가,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다섯 가지 역동성이 강할수록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능력 부여도 더 인상적이라며, 예수와 바울 역시 멘토링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하나님께서 우리 삶 가운데 좋은 사람들을 많이 보내주셨고 그들을 통해 우리를 지도자로 만들어가고 계신다”며, “멘토링은 앞으로 다가 올 세대의 출현되는 리더들을 훈련하는 유력한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운철 교수는 상파울루 침례교신학교(Th.B), 풀러신학교(M.Div)를 거쳐 영국 맨체스터대(Ph.D.)에서 학위를 받았다. 본교 목회학 박사원 과정 디렉터이다. 신선묵 교수는 풀러신학교(M.Div., Th.M., & D. Miss.) 졸업 후 본교 선교학 담당교수 겸 교무처장을 맡고 있다.


<글·사진 차용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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