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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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젊은이 반아시안 감정 부채질

2013-04-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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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소재 헐리웃영화 ‘ 올림푸스 해즈 폴론’

북한 테러리스트들이 백악관을 기습 공격해 미국 대통령을 인질로 잡는다는 내용의 헐리웃 액션영화 ‘올림푸스 해즈 폴른’(Olympus has fallen)이 인기리에 상영 중인 가운데 영화를 본 미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반아시안 감정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를 본 관람객들은 ‘트위터’ 등 온라인상을 통해 ‘아시안을 다 죽여야 한다’ ‘지금당장 밖에 나가 아시안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겠다’ ‘아시안을 죽이기 위해 총을 구입하겠다’ ‘이 영화를 보고도 아시안을 때려눕히지 않는다면 당신은 미국인이 아니다’ 등의 글<사진>을 작성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고 있다.

한인 영화배우 릭 윤이 북한국 테러리스트 역을 소화했으며 영화 속에서 테러리스트들은 미국의 국방부 장관 등을 살해하기도 한다. 영화를 본 한 한인관객은 “북한의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한인들이 인종차별이나 해코지를 당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특히 소수민족인 우리아이들이 학교에서 상처를 받게 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영화는 현재 박스오피스 4위에 랭크돼 있으며 총 5,4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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